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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반기 무패가 연속 우승의 원동력이었다."
올 시즌 전북은 7라운드까지 무패(승점 13)다. 그런데 지난해와 공기가 다르다. 승리는 3경기에 그친 반면, 무승부는 4경기로 늘어났다. 이길 수 있는 경기를 잡지 못하면서 탄력을 받지 못했다. 반면 개막전에서 패했던 FC서울은 이후 6연승(승점 18)을 달리면서 전북을 추월했다. 초반이지만 결코 쉽게 볼 수 있는 격차는 아니다. 한 경기 이상 차이가 벌어졌다는 것은 역전을 위해선 그만큼 더 많은 힘이 필요하다는 뜻이다. '클래식 3연패 및 아시아 정복'을 시즌 목표로 내건 전북 입장에선 신경이 쓰일 만하다.
30일 오후 4시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펼쳐지는 수원FC와의 2016년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8라운드가 전북에겐 그래서 더 중요하다. 벌어진 격차를 줄이기 위해 반드시 잡고 가야할 승부다. 다행히 분위기가 나쁘지 않다. 부상으로 이탈했던 선수들이 속속 복귀하고 있다. 지난 주 상주 원정(2대2 무)을 마친 뒤 오랜만에 1주일 휴식을 취하며 클래식, ACL을 병행하며 누적된 피로를 풀었다. 유독 강했던 안방에서 다시 일정을 시작하는 점도 눈에 띈다.
최 감독은 "오랜만에 1주일을 쉬니 한결 몸이 가벼운 느낌"이라며 "부상자들이 돌아와 훈련에 참가한다. 홈에서 갖는 승부인 만큼 승리에 방점을 찍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최근 수원FC의 경기를 우연찮게 많이 보게 됐다. 어느 정도 분석은 끝났다"며 "김보경 이재성 등 중원에 선 선수들과 수비라인의 경험 많은 선수들이 어느 정도 해주느냐에 따라 승부가 갈리게 될 것"이라고 맥을 짚었다. 그러면서 "ACL 장쑤전(5월 4일·홈)까지 염두에 두고 준비를 해야 하는 상황이다. 하지만 홈에서 갖는 2연전인데다 간격도 짧진 않아 큰 무리는 없을 것"이라며 최적의 스쿼드를 구성하겠다는 뜻도 드러냈다.
한편, 반전이 절실한 포항은 같은날 오후 2시 포항 스틸야드에서 제주를 상대로 클래식 8라운드를 치른다. 5월 1일엔 인천-울산, 전남-상주(이상 오후 2시), 성남-광주(오후 4시)가 각각 인천과 광양, 성남에서 각각 8라운드 일정을 소화한다.
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