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 골' 토트넘, 첼시와 2대2 '통한의 무승부'

기사입력 2016-05-03 06:13


ⓒAFPBBNews = News1

토트넘이 통한의 무승부를 거뒀다. 손흥민은 리그 3호골이자 시즌 7호골을 터트리며 맹활약을 펼쳤다.

토트넘은 3일 오전 4시(한국시각) 영국 런던 스탬포드 브릿지에서 열린 첼시와의 2015~2016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36라운드에서 2대2로 비겼다. 승점 1점 추가에 그친 토트넘(승점 70)은 '선두' 레스터 시티(승점 77)를 추격하는데 실패하며 우승을 내줬다. 5경기만에 선발로 나선 손흥민은 4개월만의 리그골을 성공시키는 등 맹활약을 펼쳤지만 팀의 승리까지 연결시키지는 못했다.

초반 흐름은 첼시가 주도했다. 강한 압박으로 토트넘을 밀어붙였다. 밀리던 토트넘의 해결사는 손흥민이었다. 전반 24분 첫 슈팅에 이어 28분에는 골대 왼쪽을 살짝 빗나가는 위력적인 중거리 슈팅을 날렸다. 35분 케인의 첫 골도 기여했다. 손흥민은 압박으로 첼시의 공격을 끊어냈고, 이어진 공격에서 라멜라가 감각적으로 찔어준 공을 케인이 마무리했다. 활발한 움직임은 결국 골로 이어졌다. 1-0으로 앞서고 있던 전반 44분 추가골을 성공시켰다. 상대 수비진의 실책이 있었고 에릭센의 침투 패스를 정확한 오른발 슈팅으로 이어가며 첼시의 골망을 갈랐다.

후반에도 토트넘의 기세는 계속됐다. 전반 최고의 활약을 보인 손흥민도 후반 8분 또 한번의 결정적인 왼발 슈팅을 시도했지만 골문 옆으로 벗어났다. 하지만 첼시는 저력이 있었다. 후반 13분 코너킥 상황에서 혼전이 벌어진 틈을 탄 케이힐이 왼발 슈팅으로 골을 터트렸다. 분위기를 잡은 첼시는 윌리안이 결정적 기회까지 잡았다. 토트넘은 후반 20분 손흥민 대신 메이슨을 넣으며 중원을 두텁게 했다. 팽팽하던 승부는 첼시쪽으로 기울었다. 후반 38분 아자르가 오른발로 강하게 감아찬 공이 토트넘의 골망을 가르면서 동점을 만들었다. 경기 막판 양팀 선수들은 거친 파울을 마다하지 않았지만 결국 누구도 웃지 못했다. 통한의 무승부를 거둔 토트넘은 우승 도전에 실패했다.


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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