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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틸리케호가 첫 유럽 원정서 호된 신고식을 치르고 있다.
공격적인 시도는 괜찮았다. 한국은 좌우 측면 오버래핑과 윙어들의 돌파에 이은 크로스로 활로를 개척했다. 눈에 띈 것은 전방 압박이었다. 전반 7분 윤석영과 남태희가 좌우 측면에서 상대 패스를 커트해 역습 찬스를 만들어 마무리까지 이어진 장면은 눈에 띄었다. 하지만 중앙을 공략하지 못하면서 효과가 반감됐고, 스페인 수비진과의 1대1 상황에서 잇달아 볼을 빼앗기는 등 아쉬움을 드러냈다.
2018년 러시아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예선 내내 무실점을 기록했던 수비라인에서의 아쉬움이 컸다. 이날 포백라인은 이니에스타를 중심으로 전개된 스페인의 전진패스에 잇달아 공간을 내줬다. 특히 풀백-센터백 자리의 빈 공간이 여지없이 무너지면서 실점 위기가 잇달아 발생했다. 전반 30분 실바에게 왼발 프리킥골로 실점한 지 1분 만에 장현수-김진현 간의 소통 미스로 파브레가스에게 허무하게 실점한 장면은 분명 곱씹어야 할 부분이다. 전반 38분에도 침투패스를 막지 못하면서 놀리토에게 세 번째 골까지 내준 부분 역시 아쉬움이 남는다.
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