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페인전보다는 분명 나아졌다. 하지만 여전히 개운치는 않다.
1일(이하 한국시각) 스페인전에서 4명의 윙백은 최악의 활약을 보였다. 슈틸리케 감독은 스페인전에서 선발한 윙백 4명을 모두 실험했다. 하지만 모두 좋은 모습을 보이지 못했다. 오랜만에 대표팀에 모습을 드러낸 윤석영은 의욕적인 경기를 했다. 수비에서도 몸을 날렸고 공격시에는 과감하게 오버래핑을 했다. 하지만 세밀함이 아쉬웠다. 수비에서는 동료들과 호흡이 맞지 않아 실수가 잦았다. 공격에서는 위치선정은 괜찮았지만 크로스가 좋지 않았다. 장현수는 두번째 골의 빌미가 되는 백패스 실수를 하는 등 전반적으로 몸이 무거웠다. 특히 예전부터 우려했던대로 강호를 상대로는 빌드업과 스피드에서 약점을 드러냈다. 후반 들어 이 용과 임창우가 교체돼 들어갔다. 상주에서 부활한 이 용은 자신감있는 오버래핑을 보였지만 리그 만큼은 아니었다. 왼쪽으로 들어간 임창우는 자신의 능력을 보여줄 시간이 없었다.
체코전에서 슈틸리케 감독은 또 다른 조합을 꺼냈다. 깜짝 카드가 나왔다. 스페인전에서 가장 나았던 이 용의 선발 출전은 어느정도 예견됐다. 하지만 장현수의 왼쪽 윙백 기용은 예측하지 못했다. 슈틸리케 감독의 만능키 장현수는 센터백, 수비형 미드필더, 오른쪽 윙백에 이어 왼쪽 윙백으로도 나섰다.
장현수는 오른쪽 보다 왼쪽에서 더 좋은 모습을 보였다. 안정감이 더 돋보였다. 공격작업에서는 물론 아쉬움이 있었지만 수비에서는 괜찮았다. 특히 중앙쪽으로 커버해 들어가는 움직임이 인상적이었다. 앞으로도 왼쪽이 문제가 생기면 첫번째 카드로 기용할 수 있을 정도의 활약이었다. 이 용은 확실한 인상을 심어주지 못했다. 공수에 걸쳐 애매한 모습이었다. 수비에서도, 공격에서도 확실한 모습을 보이지 못했다. 장기인 크로스도 제대로 선보이지 못했다.
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