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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아지도 제 집 앞에서 싸우면 반은 먹고 들어간다. 승부의 세계에서도 홈 이점은 무형의 전력이다.
이제는 승부를 봐야 할 시기다. 최 감독도 "6월에 승점을 쌓지 못한다면 우승 가능성이 줄어든다"고 강조했다. 그 해법을 홈에서 먼저 찾아야 한다. 서울이 안방 무대에 오른다. 서울은 15일 오후 7시30분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광주FC와 2016년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14라운드를 치른다.
사흘 전 물줄기를 다시 돌려놓았다. 서울은 12일 수원FC를 3대0으로 완파하며 2경기 연속 무승(1무1패) 사슬을 끊었다. 첫 번째 맞은 위기에서 탈출했다. 최 감독은 "5월 여러 차례 예방주사를 맞았다. 선수들 스스로 위기를 느낀 것 같은데 잡아야 할 경기를 잡으면서 자신감을 찾았다"고 밝혔다.
광주는 승점 18점(5승3무5패)으로 6위에 포진해 있다. 11일 제주 원정에서 2대3으로 패하며 4경기 연속 무패(3승1무)가 끊겼지만 조직력과 패기가 돋보인다. 광주의 색깔은 정면 충돌이다. 어느 팀과 맞닥뜨려도 물러서지 않는다. 서울을 필두로 성남(4위·19일)→전북(1위·26일) 등 상위권 팀들과의 줄줄이 맞대결을 앞둔 남기일 광주 감독은 "매 경기가 중요하다. 홈과 원정을 가리지 않고 좋은 경기력을 보여주고 있는 것은 지난 시즌과는 다른 광주의 강점"이라고 자신감을 나타냈다.
올 시즌 첫 대결에선 서울이 2대1로 승리했다. 광주는 상위권을 도약을 꿈꾸고 있는 가운데 서울은 선두는 물론 다득점 1위 탈환도 노리고 있다. 순위는 더 이상 설명이 필요없고, 다득점에선 서울(28골)은 제주(29골)에 이어 2위를 달리고 있다. 최근 2경기에서 3골을 작렬시킨 화력에 기대를 걸고 있다. 최 감독은 "최근 2연속 경기에서 3골을 넣었는데, 광주전에서도 3골 득점 기록을 이어가고 싶다. 광주전에서는 팀 순위는 물론 다득점에서도 1위에 오르고 싶다"라는 바람을 피력했다. 그리고 "반드시 잡야야 하는 경기"라는 말도 잊지 않았다.
수요일 밤 전국적으로 비가 예보됐다. 하지만 축구에는 쉼표가 없다. 상암벌에서도 혈투는 계속된다.
김성원 기자 newsme@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