숙적 독일과 폴란드는 17일(한국시각) 프랑스 생드니 스타드 드 프랑스에서 열린 유로2016 조별리그 C조 2차전에서 0대0으로 비겼다. 유럽의 한-일전으로 불리는 경기였다. 두 팀의 강점은 수비 보다는 공격이었다. 양 팀 사령탑은 자신의 색깔을 가장 극대화 하기 위한 전술을 택했다. 독일은 마리오 괴체를 제로톱으로 율리안 드락슬러, 메주트 외질, 토마스 뮐러를 내세웠다. 2선 공격진을 최대한 활용하려는 전략이었다. 폴란드는 유럽 최고의 공격수 로베르토 레반도프스키와 떠오르는 신예 밀리크 투톱을 기용했다.
정작 빛난 것은 양팀의 강력한 수비였다. 제대로 된 유효슈팅 한번 하기 힘들었다. 독일은 제롬 보아텡이 단연 돋보였고, 폴란드는 팀 전체가 강력한 압박을 펼쳤다. 독일은 대회 전 부터 지적됐던 전문 최전방 공격수 부재에 대한 아쉬움이 남는 경기였다. 괴체 제로톱은 또 한번 아쉬운 모습을 보였다. 레반도프스키도 이름값에 걸맞는 활약을 펼치지 못했다. 0대0이었지만 그래도 지루하지 않았던 경기였다. 그래도 한골만 터졌으면 더 치열한 경기가 전개될 수도 있었기에 양 팀 공격진들의 침묵이 아쉽기만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