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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마음이 안 좋았습니다."
제주는 포항을 맞아 주도권을 놓지 않았다. 전반에는 골맛을 보지 못했다. 후반에 숨통이 트였다. 후반 5분 이근호가 페널티에어리어 오른쪽에서 연결된 마르셀로의 패스를 오른발 슈팅으로 연결해 선제골을 터뜨렸다. 골 행진의 서막이었다. 후반 13분 권순형이 아크 오른쪽에서 오른발 중거리 슈팅으로 포항 골망을 흔들었다. 끝나지 않았다. 후반 47분에는 김호남이 문전 정면에서 마르셀로의 크로스를 오른발로 차 넣으며 3-0을 만들었다.
사흘만에 180도 바뀐 제주. 조 감독은 "사실 상주전에선 포항 경기를 대비해 이근호 송진형 정 운 김호준 등 다수의 주전급들에게 휴식을 줬다. 그런데 전반부터 연속 실점을 하며 우리 스스로 무너졌다"며 "비록 상주전은 뼈 아팠지만 그 때 로테이션을 했던 것이 이번에 체력적 우위로 나타난 것 같다. 후반에만 세 골이 터진 것도 그 영향"이라고 분석했다.
이제 재충전에 돌입한다. 22일 열리는 2016년 하나은행 FA컵 16강. 제주는 초대받지 못했다. 광주에 무릎 꿇으며 32강에서 탈락했다. 그러나 2보 전진의 밑거름으로 삼겠다는 각오다. 조 감독은 "32강에서 탈락해 아쉽지만 전화위복으로 삼을 생각이다. 주중에 차분히 회복하고 팀을 정비해 다음 라운드에 총력을 펼치겠다"고 다짐했다.
임정택 기자 lim1st@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