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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 FC의 주장 백종환이 새로운 역사에 도전한다.
그는 이제 26일 오후 7시에 춘천송암스포츠타운에서 열리는 대구FC와의 홈경기에 출전하면 강원에서 가장 많은 경기를 뛴 선수가 된다.
백종환은 강원 구단의 대기록을 앞두고 소감을 밝혔다. "강원에서 이렇게 많은 경기를 뛴 줄 몰랐다. 기회를 많이 준 강원에게 감사하다. 운동장에서 열심히 뛰고 팀에 헌신하려는 모습을 주변에서 좋게 봐주셔서 여기까지 올 수 있었던 것 같다. 대구전에서 최다 출전을 달성하게 되지만 의미를 크게 부여하지는 않는다. 기록보다는 팀의 성적이 우선이다."
지난 2010년 여름 스물여섯 살의 나이에 강원에 입단한 백종환은 어느덧 팀의 고참이 됐다. 그는 2010년 입단때로 거슬러 올라가 당시를 회상했다.
백종환은 2010년 9월 4일에 수원과의 K리그 경기에서 수비형 미드필더로 교체 출전하며 데뷔전을 치렀다. 인천대에서 구상범 감독의 지도를 받으며 풀백과 수비형 미드필더를 모두 소화할 수 있는 멀티플레이어로 성장할 수 있었던 그는 맹활약 하며 데뷔전을 성공적으로 마쳤다.
이후 상주 상무에서 1년 9개월간 군복무를 수행한 것을 제외하면 현재까지 강원에서만 선수생활을 하며 강원의 믿을맨으로 통하고 있다. 지난 2015년부터는 팀의 주장을 맡고 있다.
때문에 백종환은 강원에 대해 남다른 애정을 갖고 있다. 백종환은 "강원이 나에게는 가장 내 팀 같다. 선수생활의 시작을 여기서 한 것은 아니지만 이곳에서 오랫동안 많은 경기를 뛰었고 추억도 적지 않게 쌓았다. 그리고 좋은 지도자도 많이 만났다. 팀이 나에게 많은 기회를 준 것에 대해 감사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올해 한국 나이로 32세인 그는 자신의 축구 인생을 되돌아 보기도 했다. "선수생활이 몇년 안 남았다 생각한다. 축구경기로 치면 후반전을 달리고 있는 것 같다. 스코어로 따지면 1-0에서 2-0 쯤의 스코어로 이기고 있는 것 같다. 주목받는 선수는 아니였지만 많은 경기를 뛸 수 있었고 사랑받을 수 있었다. 축구선수로서 그런 기회를 얻을 수 있었던 것에 대해 행복함과 감사함을 느낀다"며 겸허한 모습이다.
이어 그는 "앞으로 나는 계속해서 최선을 다해 뛸 것이다. 그러니 많은 분들이 경기장에 오셔서 응원해주시면 정말 감사할 것 같다. 좋은 성적을 유지하고 있을 때 와 주시면 좀 더 재밌는 경기도 보실 수 있을 것이다. 팬들이 더 찾아와 주시면 힘내서 더 좋은 경기를 할 수 있을 것이다"며 팬을 향한 당부도 잊지 않았다.
최만식 기자 cms@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