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로2016]포르투갈 '연장 혈투' 끝 8강, 웨일스도 '자책골 행운'

최종수정 2016-06-26 08:50

ⓒAFPBBNews = News1

포르투갈이 8강에 올랐다.

포르투갈은 26일(이하 한국시각) 프랑스 랑스의 스타드펠리스볼라르에서 열린 크로아티아와의 유로2016 16강전에서 연장까지 가는 접전 끝에 콰레스마의 결승골로 1대0 승리를 거뒀다. 포르투갈은 다음달 1일 폴란드와 8강에서 마주한다.

두 팀의 대결. 많은 기대를 모았다. 포르투갈에는 세계 최고의 스타 호날두가 있었다. 그리고 크로아티아에는 현존 최고의 미드필더로 꼽히는 모드리치가 버티고 있었다. 더욱이 크로아티아는 조별리그에서 '무적 함대' 스페인을 2대1로 굴복시켜 주목받은 바 있다.

그러나 소문난 잔치에 먹을 것이 없었다. 양 팀 모두 적극적인 공세를 펼치지 않았다. 조심스럽게 경기를 운영했다. 득점은 터지지 않았다. 결국 90분 동안 승부를 가르지 못했다. 연장으로 돌입했다. 연장 전반도 같은 그림이었다.

연장 후반도 막판으로 흘러가던 중 포르투갈이 환호했다. 연장 후반 12분 페널티박스 오른쪽에 자리잡고 있던 호날두가 나니의 패스를 받아 오른발 슈팅으로 연결했다. 슈팅은 크로아티아 골키퍼 선방에 막혔다. 하지만 흘러나온 공을 문전으로 쇄도하던 콰레스마가 헤딩 슈팅으로 밀어 넣으면서 전세가 기울었다. 크로아티아가 1대0으로 미소지었다.

앞서 열린 웨일스와 북아일랜드의 대결에서는 웨일스가 행운의 자책골에 힘입어 1대0 신승을 거두고 8강 무대를 밟았다. 웨일스는 최초로 유로2016 본선에 오른데 이어 최초로 8강까지 진출하는 쾌거를 달성했다.

당초 웨일스의 우세가 점쳐졌다. 본선 처녀 출전이긴 하지만 북아일랜드보다 강한 전력을 갖춘 것으로 평가 받았다. 최전방에 베일이 버티고 있었고 램지, 레들리, 엘런이 이루는 중원의 완성도도 높다는 평가였다. 하지만 두텁게 벽을 쌓은 북아일랜드의 수비에 고전했다. 쉽사리 뚫어내지 못했다. 기록이 말해준다. 웨일스가 전후반에 걸쳐 기록한 유효슈팅은 단 1개에 불과했다.

그러나 결국 빛을 봤다. 후반 30분 램지가 왼쪽 측면으로 달려가던 베일에게 패스를 건냈다. 베일은 곧바로 크로스로 연결했다. 문전으로 흐른 공은 되려 북아일랜드의 수비수 맥컬리의 오른발에 맞고 골문으로 흘러 들어갔다. 이날의 결승골이었다.


임정택 기자 lim1st@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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