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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런던(영국)=이건 스포츠조선닷컴 기자]"스페인과 독일에 이어 잉글랜드에서도 나 자신을 증명하겠다."
잉글랜드에서도 같은 잣대를 댈 수 밖에 없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와 FA컵 우승이다. 여기에 구단 수뇌부들은 UCL 우승도 원하고 있다. 하지만 쉽지 않다. 잉글랜드는 분명 스페인 그리고 독일에서와는 다르다.
가장 큰 차이는 경쟁이다. 스페인 바르셀로나 시절 과르디올라 감독의 경쟁 상대는 레알 마드리드 정도였다. 아틀레티코 마드리드도 있었지만 그리 비중이 크지 않았다. 독일 바이에른 뮌헨에서는 도르트문트 정도가 경쟁자였다. 과르디올라 감독은 언제나 국내에서의 경쟁보다는 유럽 무대에 집중했다.
쟁쟁한 감독들과도 경쟁해야 한다. 바로 옆 맨유에는 조제 무리뉴 감독이 부임했다. 맨체스터 더비에는 자존심을 걸고 임해야 한다. 첼시에는 안토니오 콘테 감독이 온다. 콘테 감독은 유로 2016에서 이탈리아를 이끌었다. 스페인을 누르고, 독일과는 승부차기 접전을 펼쳤다. 아스널에는 아르센 벵거 감독이 버티고 있다. 디펜딩 챔피언 레스터시티에는 클라우디오 라니에리 감독이 버티고 있다. 산넘어 산이다.
경쟁에 직면한 과르디올라 감독은 '팬들의 응원'을 부탁했다. 그는 "우리 선수단이 하는 것들을 자랑스럽게 생각해주고 즐겼으면 좋겠다"면서 "그러다보면 타이틀을 따낼 수 있을 것이다. 물론 팬들이 우리를 응원하지 않는다면 우승은 없을 것"이라고 했다. 그는 "하나의 도전이다. 그렇기 때문에 내가 이곳 맨체스터에 왔다"면서 "혼자서는 할 수 없다. 팬들이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