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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런던(영국)=이건 스포츠조선닷컴 기자]맨체스터의 두 거인이 첫 발걸음을 뗐다. 펩 과르디올라 맨시티 감독은 3일, 그리고 조제 무리뉴 맨유 감독은 5일 공식 업무를 시작했다. 두 감독의 성격차이만큼 첫 발걸음의 분위기는 상반됐다.
왜 그랬을까. 우선 과르디올라 감독은 자신의 위치를 확실히 알고 있었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신입 감독. 과르디올라 감독은 바르셀로나에서 리그 3회, 코파델레이 2회, 유럽챔피언스리그(UCL) 2회 우승을 차지했다. 바이에른 뮌헨에서는 분데스리가 3회, 독일축구협회(DFB) 포칼 2회 우승을 차지했다. 하지만 과거일 뿐이었다. 잉글랜드 무대는 선수로든, 지도자로든 단 한번도 경험한 적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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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셜원' 무리뉴, 자신감 200%
무리뉴 감독의 첫 일정은 과르디올라 감독과 180도 달랐다. 자신감으로 똘똘 뭉쳤다. 그는 평소에도 자기 자신을 '특별한 사람(special one)'이라 칭했다. 그에 걸맞게 기자회견부터 공격적이었다.
무리뉴 감독은 "초조함 따위는 없다"며 "나는 모든 것을 원한다. 모든 경기에서 이기고 잘하고 싶다. 실점하기 싫다"고 말했다.
다른 감독들은 깎아내렸다. 그는 "10년 동안 혹은 우승 타이틀이 없는 감독들이 즐비하다"고 했다. 평소 사이가 좋지 않은 아르센 벵거 아스널 감독이나 위르겐 클롭 리버풀 감독을 은근히 빗댄 셈이다. 벵거 감독은 2003~2004시즌 이후 리그 우승이 없다. 클롭 감독 역시 2011~2012시즌 독일 분데스리가 우승 이후 아직 우승이 없다. 무리뉴 감독은 "나는 다른 사람들에게 증명할 것이 하나도 없다"며 "내 자신에게만 증명하면 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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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에 자신감의 효과를 잘 안다. 감독이 자신감이 넘치면 넘칠수록 선수단도 믿고 의지하기 나름이다. 만약 성적이 좋지 않더라도 비난의 화살은 선수들보다는 감독에게 쏠린다. 결국 선수들은 여론에 휘둘리지 않을 가능성이 크다.
여기에 '자리'의 영향도 있다. 맨유 감독직은 잉글랜드 내에서도 특별하다. 알렉스 퍼거슨 감독 은퇴 이후 맨유는 흔들렸다. 데이비드 모예스 감독과 루이스 판 할 감독도 맨유호의 침몰을 막지 못했다. 영국 언론들은 시도때도 없이 맨유를 흔들어댔다. 그만큼 말이 많은 자리다. 무리뉴 감독으로서는 이런 자리를 차지한만큼 공격적으로 나서 자신이 주도권을 쥐겠다는 생각인 것이다. 그는 "누구나 원하지만, 아무나 올 수 없는, 영국에서 가장 큰 구단의 감독 자리에 올랐다"며 "좋은 경기를 하겠다는 말 뒤로 숨지 않겠다. 더욱 강해지고 싶고 우승하고 싶다"고 다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