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때보다 치열한 K리그, 기록도 풍성하다

기사입력 2016-07-14 17:01


2016년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이 반환점을 돌았다. 이제 리그 20라운드를 앞두고 있다. 중간지점을 통과한 현재 치열한 순위 쟁탈전이 벌어지고 있다. 엎치락 뒤치락 하는 사이 다양한 기록들도 쏟아져 나왔다.


극장골의 향연

올 시즌 K리그 클래식 19라운드를 기준으로 총 114경기를 치렀고 312골이 터졌다. 이중 후반 40분 이후 47골이 나왔다. 총 득점의 38.2%에 달하는 수치다. 극장골 비중도 높았다. 24경기의 승패가 후반 40분 이후에 터진 골로 갈렸다.

프로축구연맹은 실제 경기시간(APT)과 공인구 개수 증가를 이유로 들었다. 프로연맹에 따르면 2016년 K리그 클래식 APT는 58분24초로 지난해(56분38초)에 비해 약 2분 증가했다. 공인구의 갯수도 기존 6개에서 12개로 두 배 더 투입했다.

역대 클래식 하루 최다 골 2위

극장골만 늘어난 것이 아니다. 기본적인 득점 수 자체가 증가했다. 올 시즌 14라운드가 백미였다. 6월 15일 진행된 리그 14라운드 6경기에서 무려 22골이 쏟아져 나왔다. 골맛을 본 선수는 총 21명이다. 이는 K리그 클래식 하루 최다 골 2위에 해당하는 수치다. 하루 최다 기록은 2013년 7월 23일에 나온 6경기 23골이다.


'끝판왕' 이동국, 데얀과 정조국도 있다

이동국(전북)은 '끝판왕'이다. 그가 골을 넣을 때마다 K리그 역사가 새로 쓰여진다. 이동국은 현재 개인 통산 187골을 기록중이다. 리그 통산 최다 득점자다. 그 뒤를 데얀(FC서울)이 잇고 있다. 데얀은 147골을 넣었다. 현재 K리그에서 뛰고 있는 외국인 선수 중 100득점 이상을 기록한 선수는 데얀이 유일하다. 광주의 정조국은 지난 인천과의 경기에서 멀티골을 기록하며 통산 100호골에 한발 더 다가섰다. 정조국의 개인 통산 시즌 최다 골기록은 2010년 FC서울에서 기록한 13골로, 이번 시즌 본인의 시즌 최다 득점 기록을 경신할 가능성이 높아졌다.



거침없는 전북, 19경기 연속 무패 신기록

전북은 시즌 개막 후 19경기 연속 무패 행진을 달리고 있다. 10승9무(승점 39) 로 선두를 달리고 있다. 리그 2위인 서울과 승점 8점 차이다. 역대 최다 연속 무패 기록을 보유하고 있는 구단 역시 전북이다. 전북은 2014년 9월 6일부터 2015년 4월 18일까지 22경기 연속 무패 기록을 달성한 바 있다.


GK 자책골도 무려 3골

역대 골키퍼 자책골 11골 중 3골이 현대오일뱅크 K리그 2016 시즌 상반기에 나왔다. K리그 클래식에서는 울산 김용대가 6월 15일 전남 원정경기에서 자책골을 넣었다. 서울의 수문장 유상운은 지난달 29일 성남과의 홈경기에서 자책골을 기록했다. 울산과 서울은 공교롭게 모두 1대3으로 패했다. 비극은 챌린지에서도 일어났다. 대전 박주원이 5월 5일 어린이날에 열린 안양전에서 자책골을 넣었다.

한편,

2016년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은 16일부터 하반기 레이스에 돌입한다. 16일 수원FC-전남전, 울산-상주전, 제주-전북전(이상 오후 7시)이 일제히 치러진다. 17일 오후 6시에는 인천과 서울이 격돌한다. 같은날 오후 7시 수원-성남전, 포항-상주전이 열린다.


임정택 기자 lim1st@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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