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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5경기서 1무4패다. 순위도 6위까지 밀렸다. 제주 입장에서는 돌파구가 필요했다.
성남 김학범 감독 역시 체력적 문제를 걱정했다. FA컵 포함, 11일 동안 4경기를 치르는 강행군 중이다. 여기에 티아고가 부상, 윤영선이 군입대로 빠졌다. "가운데 라인이 다 빠졌다"는 김 감독의말이 성남의 현주소였다.
하지만 처음 언급한대로 분위기는 제주가 더 나빴다. 최근 3경기에서는 모두 1대2로 졌다. 최악의 상황이었다. 승리보다는 패배에 대한 부담이 더 클 수 밖에 없었다.
그 예상대로 흘러갔다. 전반전 내내 두팀은 수비에 치중했다. 스리백의 제주는 최종 수비라인을 5명까지 늘렸다. 성남은 황의조만 공격라인으로 내보냈다. 공격에 이렇다할 의욕들을 보이지 않았다.
전술의 변화는 '교체'였다. 제주는 팀내 최다공격포인트의 마르셀루 투입 시기를 엿봤다.
후반 14분, 마르셀로가 나왔다. 갈 길이 더 바쁜 제주가 드디어 카드를 뽑아들었다. 하지만 경기흐름은 크게 바뀌지 않았다. 이기기 보다는 '지지 않겠다'는 의지들이 더 강해보였다. 후반 40분, 성남 수비 실수로 마르셀로가 슈팅 기회를 잡았다. 그러나 골로 연결되지는 못했다.
막판으로 가면서 제주가 공격흐름을 잡기는 했다. 하지만 두텁게 쌓아올린 성남의 방어벽을 뚫지 못했다. 그렇게 양팀의 지루한 공방전은 아무 소득없이 끝났다.
20일 성남과 제주의 경기는 0대0 무승부로 끝났다. 성남은 같은 날 수원에 진 상주를 밀어내고 4위에 올랐다. 성남=신보순기자 bsshin@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