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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마사회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아쉽게 싱가포르 오픈경주서 입상의 꿈을 접었다. '파랑주의보', '트리플파이브', '올웨이즈위너' 등 3마리의 경주마가 한국을 대표해 도전장을 내밀었지만 각각 6위, 9위, 10위를 기록하며 순위권에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하지만 올해도 '원정에 따른 경주마 컨디션 악화', '현지 환경 적응 실패' 등의 악재가 경주마의 발목을 잡았다. 쟁쟁한 싱가포르 경주마들 속에서 나름 선전을 펼쳤지만 끝내 입상에는 실패했다. 경주기록이나 레이팅 면에서 가장 기대치가 높았던 '파랑주의보'가 6위를 기록하며 자존심을 지켰지만, '트리플파이브', '올웨이즈위너'는 제대로 기량을 선보이지 못했다.
"재작년 일본 오이경마장에 출전했을 때보다 더 컨디션이 나빴다. 그야말로 최악이었다". 김 조교사는 싱가포르 원정경주를 떠올리며 깊은 한숨부터 내쉬었다. 출국 전부터 식사를 멀리하며 컨디션 난조를 보이던 '파랑주의보'가 싱가포르에 도착해선 스트레스성 위궤양으로 시름 거렸다. 김 조교사는 "처음 싱가포르에 도착했을 땐 출전자체가 불투명할 정도"였다며 "현지 수의사가 적절히 조치를 취해준 덕분에 출전할 수 있었다"고 했다.
한편, KRA 트로피 경주는 렛츠런파크 서울에서 생중계 돼 당일 방문한 수만 명의 경마팬들이 한국 경주마들의 도전을 함께 지켜봤다.
신보순기자 bsshin@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