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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을 실수가 실점으로 연결됐다."
패장 최진철 포항 감독의 말이다.
올 시즌 포항은 서울과의 두 차례 맞대결을 모두 승리로 장식했다. 그러나 마음을 놓을 수 있는 상황은 아니었다. 최근 서울은 최용수 감독에서 황선홍 감독으로 사령탑을 교체한 상황이었다. 특히 황 감독은 지난 시즌까지 포항 지휘봉을 잡았던 만큼 포항에 대해 그 누구보다 잘 알고 있었다.
경기 전 기자들과 만난 최 감독은 "부담되는 경기다. 황 감독님은 포항 선수들을 잘 알고 있다. 그러나 포항 선수들도 감독님의 스타일을 잘 알고 있는 만큼 수비 뒷공간 활용하는 등의 움직임을 주문했다. 상대 미드필더의 볼 소유를 주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최 감독의 바람과 달리 포항은 서울의 수비에 막혀 눈에 띄는 공격 기회를 만들지 못했다. 오히려 전반 17분 프리킥 상황에서 선제골을 내주며 0-1로 리드를 내줬다. 설상가상으로 후반에 강상우가 퇴장을 당하며 수적 열세에 놓였고, 결국 데얀에게 추가골을 내주며 패했다.
경기 뒤 최 감독은 "우리팀의 작은 실수가 실점으로 연결됐다. 현 시점에서 부담이 컸던 경기다"며 한숨을 내쉬었다.
그는 "공격에서의 세밀함이 부족했다. 양동현이 최전방에서 버텨주는 힘이 조금 부족했던 것 같다. 볼을 소유했을 때의 움직임이나 주위의 도움이 절실하게 필요한 것 같다. 무엇보다 킬 패스의 정확도가 조금 부족했다. 그러나 시도했다는 자체만으로도 발전 가능성이 있다고 본다"고 덧붙였다.
원정에서 패배를 기록한 포항은 8월 10일 제주와 대결을 펼친다.
상암=김가을 기자 epi17@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