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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C서울이 성남에 역전승을 거두며 연승에 성공했다.
황선홍 서울 감독은 데얀과 박주영을 투톱으로 내세우는 4-4-2 포메이션으로 맞섰다. 미드필드에는 윤일록 주세종 다카하기 고광민을 세웠고 포백라인은 김치우 오스마르 김남춘 이규로, 골문은 유 현이 지켰다.
경기 초반 서울이 선굵은 플레이로 주도권을 잡는 듯 했다. 그러나 먼저 웃은 것은 성남이었다. 이날 선발 라인업에 이름을 올리며 K리그에 데뷔한 실빙요가 그림같은 마수걸이포를 터뜨렸다. 전반 15분 서울 골문 방향 오른쪽 측면에서 중앙으로 치고 들어오던 황의조의 패스를 황진성이 다시 내줬고, 아크 오른쪽에서 이를 받은 실빙요가 다카하기를 제치고 그대로 오른발슛을 연결, 골망을 갈랐다.
황 감독은 후반 시작과 동시에 아드리아노와 이석현을 잇달아 투입하면서 일찌감치 승부수를 띄웠다. 박주영 데얀에 아드리아노까지 가세하면서 주도권은 서서히 서울 쪽으로 넘어왔다. 하지만 성남의 강력한 수비는 좀처럼 깨질 줄 몰랐다.
데얀이 해결사로 나섰다. 0-1로 뒤지던 후반 29분 윤일록이 성남 진영 페널티에어리어 왼쪽에서 이어준 패스를 문전 왼쪽에서 오른발을 갖다대며 동점골로 연결했다. 후반 35분엔 성남 수비진이 길게 내찬 볼을 주세종이 중원 한가운데서 헤딩으로 골문 쪽에 밀어넣었고, 데얀은 성남 수비진 틈을 순간적으로 파고 들어가 문전 중앙서 볼을 받은 뒤 그대로 논스톱 오른발슛으로 마무리 했다. 득점 직후 데얀은 서울 서포터스 수호신에게 달려가 키스 세리머니를 하면서 기쁨을 만끽했다. 초조하게 그라운드를 바라보던 황 감독도 그제서야 주먹을 불끈쥐며 환호했다.
성남=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