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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현준(25·포르투)의 뜻하지 않은 부상은 사상 첫 1위 8강행의 어두운 그림자였다.
리우올림픽에 나선 석현준의 열정은 대단했다. 올림픽 출전에 난색을 표하던 소속팀 포르투를 직접 설득해 결국 합류를 이뤄냈다. 소집 2주 전부터 스스로 파주NFC(국가대표트레이닝센터)를 찾아 개인훈련에 돌입하며 몸을 만들었다. 리우행 장도에 오르기 전날 밤에는 후배들을 불러모아 '출정식'을 여는 등 리더십도 빠지지 않았다. 신태용호의 조 1위 8강행에는 석현준의 땀과 열정이 숨어 있었다.
부상 정도가 최대 관건이다. 부상 장면과 이후 모습을 보면 꽤 심각한 상황이었다. 발목 인대를 다쳤을 가능성이 높다. 부분파열 진단이 나올 경우 100% 컨디션을 찾기 위해선 최소 2주 이상의 시간이 소요된다. 온두라스와의 8강전은 14일 오전 7시 벨루오리존치의 미네이랑스타디움에서 펼쳐진다. 회복까진 턱없이 부족한 시간이다. 석현준을 바라보는 신태용 올림픽팀 감독의 속은 타들어가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