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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결전이다
전술적으로는 '공격'이었다. 신 감독은 "멕시코전 전반전은 우리가 원하는 축구를 하자고 주문했는데 스스로 많이 내려앉은 부분 있었다. 후반 특별한 사이 들어가기전까지 우리가 하는 플레이를 하라고 했다. 그 부분이 잘 먹혀들었다"며 "멕시코전은 수비적으로 가려고 한 것이 아니다. 선수들이 8강에 올라가려는 의지가 강해 골을 허용하지 않기 위해 내려앉았다. 온두라스전은 정상적으로 우리가 하는 플레이를 해야 한다. 맞받아쳐 우위에 있음을 증명하기 위해 공격적으로 하겠다"고 강조했다.
한국은 지난 6월 국내에서 열린 4개국 친선대회서 온두라스와 2대2 무승부를 기록했다. 온두라스는 이번 대회에서 1승1무1패로 8강에 올랐다. 신 감독은 "국내에서 초청대회 할 때 우리가 경기 내용에서 좋았다. 하지만 온두라스를 잘 들여다보면 중남미 특유의 개인 돌파와 창의적인 플레이를 잘한다. 조심해야 할 부분이다. 아르헨티나와의 조별리그 최종전을 지켜봤지만 공격 나올 때 빠른 카운트어택이 눈에 띄었다. 잠시 라도 방심하면 위협적이다. 선수들에게 얘기할 것이다"고 했다. 그리고 "선제골을 안줘야 한다. 온두라스에 선제골을 허용하면 심리적으로 말릴 수 있다. 미연에 방지해야 한다. 4개개국 대회 때 상대 감독이 비매너 행동을 했다. 선수들은 물론 나부터 말라지 않아야 한다. 먼저 리드를 하면 말리지 않는다. 선제골이 중요하다. 감독의 비매너 행동도 대응하지 않으면 문제될 게 없다"고 자극했다. 호르헤 루이스 핀토 온두라스 감독은 4개국 대회 때 무승부로 끝나자 한국 코치진을 향해 '심판 매수'를 한 것이 아니냐고 항의했다.
신태용호는 조별리그에서 올림픽 축구 역사를 다시 썼다. 첫 상대 피지를 무려 8대0으로 대파, 최다 득점과 최다골 차 승리를 갈아치웠다. 최단 시간 3득점(1분 45초), 올림픽 포함 국제축구연맹(FIFA) 주관 대회 최초 남자 해트트릭(류승우) 기록도 세웠다. 멕시코와의 조별리그 최종예선에서 1대0으로 이긴 신태용호는 올림픽 사상 최초로 조 1위 8강 진출을 완성했다. 또 조별리그 최다골과 최고 성적(승점 7점·2승1무)도 경신했다.
한편, 한 외신 기자가 '아시아에서 축구구 금메달이 나올 때가 되지 않았느냐'는 질문에는 "금메달은 실력도 실력이지만 운도 따라야 한다. 세계의 높은 벽과는 거리가 많이 좁혔다. 변방이라고 볼 수 없다. 그러나 금메달과 톱클래스 팀과의 경기는 쉽지 않다"고 했다.
벨루오리존치(브라질)=김성원 기자 newsme@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