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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C서울이 전북 현대와 2016년 아시아챔피언스리그(ACL) 결승행을 다투게 됐다.
산둥은 펠레와 몬티요를 전방에 세운 채 압박을 통해 주도권을 잡아 나아가고자 했다. 전반 4분 펠레의 헤딩슛은 유상훈의 정면으로 향했고 1분 뒤 장치가 쏜 슛도 옆그물을 때렸다. 서울은 여유롭게 경기를 운영하면서 찬스를 내주지 않는데 주력했다.
위기는 전반 막판에 찾아왔다. 서울은 전반 41분 문전 정면에서 주실레이에게 결정적인 슈팅 장면을 내줬으나 오프사이드 판정으로 한숨을 돌렸다. 전반 44분엔 아크 정면에서 내준 프리킥 위기에서 몬티요의 오른발슛이 골포스트 오른쪽으로 살짝 빗나가면서 위기를 넘겼다. 찬스도 있었다. 전반 45분 역습 상황에서 데얀이 산둥 진영 가운데서 밀어준 패스를 박주영이 아크 정면에서 잡아 골키퍼와 1대1로 맞서는 상황이 연출됐다. 그러나 오른발슛이 골키퍼 정면으로 흐르면서 전반전은 득점없이 마무리 됐다.
서울은 후반 6분 박주영이 아크 왼쪽에서 흘려준 볼을 데얀이 잡아 오른발슛으로 연결했으나 골키퍼 품에 안기면서 아쉬움을 남겼다. 후반 12분엔 아크 정면에서 얻은 프리킥 찬스를 곽태휘가 강력한 오른발슛으로 연결했으나 골키퍼 선방에 걸리면서 득점으로 연결되지 않았다.
산둥이 먼저 웃었다. 후반 15분 오른쪽 측면서 하오준민이 왼발로 올려준 크로스를 몬티요가 페널티박스 오른쪽에서 헤딩슛으로 연결하며 골망을 갈랐다.
황 감독은 후반 17분 박주영 대신 주세종을 투입하면서 중원 강화를 택했다. 하지만 산둥에 넘어간 주도권을 쉽게 찾아오지 못하면서 어렵게 경기를 운영했다.
기어이 서울이 동점을 만들었다. 후반 38분 데얀이 페널티에어리어 내 정면에서 살짝 내준 볼을 문전 오른쪽으로 파고들던 윤주태가 전진한 골키퍼를 살짝 넘기는 슛으로 골망을 갈랐다.
2골을 더 넣어야 연장 승부를 바라볼 수 있게 된 산둥은 총공세에 나섰다. 그러나 서울은 산둥의 공세를 침착하게 막아내면서 결국 4강행을 확정 지었다.
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