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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 길 바쁜 FC서울도, 제주 유나이티드도 아쉬움이 진했다.
서울과 제주가 18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벌어진 2016년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30라운드에서 득점없이 비겼다. 서울은 승점 51점(15승6무10패)으로 2위를 유지했다. 스플릿 그룹A 생존 경쟁을 펼치고 있는 제주는 승점 42점(12승6무12패)을 기록했다. 스플릿 분기점까지는 이제 3라운드 밖에 남지 않았다. 제주의 운명은 여전히 안갯속이다.
조성환 제주 감독은 "서울은 조직적인 문제가 있을 것"이라고 했다. 서울은 14일 원정에서 산둥 루넝과 아시아챔피언스리그 8강 2차전을 치렀다. 1차전에서 3대1로 승리한 서울은 2차전에서 1대1로 비기며 합계 4대2로 승리, 4강 진출에 성공했다. 스리백은 서울이 원조지만 황 감독이 지휘봉을 잡은 후 포백으로 옷을 갈아입었다. 조 감독의 예측은 맞았다. 제주의 스리백은 공고했다. 조 감독은 "최근 3경기에서 1실점했다. 유효슈팅 1개가 실점으로 연결됐다. 실점이 적은 점은 고무적"이라고 했다.
경기 양상은 두 감독의 전망대로 흘렀다. 그러나 축구는 역시 골싸움이다. 무심하게도 골네트는 흔들리지 않았다. 조 감독은 "승점 3점이 반드시 필요해 심리적인 부담감이 있었던 것 같다. 후반 들어 우리가 준비했던 것과 같이 역습 등을 통해 골을 노렸지만, 결정력이 아쉬웠다"고 했다.
황 감독은 "부정도 긍정도 하고 싶지 않은 경기 결과다. 중국 다녀온 뒤로 체력적으로 어려움이 있었다. 곽태휘가 부상으로 나가면서 포백으로 바꿨고, 골이 필요해 공격적으로 나섰다. 낙심할 필요는 없고, 피곤해 보이는 선수들이 있는 만큼 회복에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서울은 K리그에서 최근 4경기 연속 무승(2무2패)이다. 제주는 4경기 연속 무패(2승2무)지만 승점 3점이 절실하기는 마찬가지다. 서울은 21일 원정에서 수원FC, 제주는 홈에서 전북과 31라운드를 치른다.
상암=김성원 기자 newsme@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