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웨인 루니가 벼랑 끝에 섰다.
루니는 과거 저돌적인 돌파와 결정력, 유려한 연계 플레이 등 다양한 장점을 고루 갖춘 만능 공격수였다. 한때 세계 최정상급 공격수 반열에 오르기도 했다.
하지만 시간이 가면서 많은 것이 변했다. 일단 힘있는 돌파가 실종됐다. 트레이드 마크였던 침착한 문전 해결능력 역시 보이지 않는다. 그나마 강점으로 꼽히던 조율 능력 역시 도마에 올랐다.
무리뉴 감독은 그 동안 루니 기용에 대해 태연한 자세를 유지했다. 언제든 벤치에 앉힐 수 있다는 것이 무리뉴 감독의 입장이었다. 하지만 무리뉴 감독은 지난 라운드 왓포드전(1대3 맨유 패)에도 루니를 기용했다. 당시 루니는 공격형 미드필더로 나섰지만 이렇다 할 활약을 보이지 못했다.
위기에 처한 루니. 타개책은 없을까. 일각에선 루니를 최전방으로 올려 즐라탄 이브라히모비치와 호흡을 맞추게 하라는 의견을 개진한다. 충분히 시도해볼만 한 방법이다. 다만 투톱을 이뤘을 때 포메이션 변화가 불가피한 점, 루니와 이브라히모비치 모두 빠르지 않아 침투, 역습 속도가 문제될 수 있다는 우려도 따른다.
다른 방법은 없을까. 현재로서는 대안이 마땅치 않다. 선발에서 제외한 뒤 시간을 주는 것이 가장 현실적인 방안으로 보인다. 결국 루니가 스스로 극복해야 할 상황이 펼쳐졌다.
임정택 기자 lim1st@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