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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 현대가 이정협의 '극장골'에 힘입어 스플릿 그룹A(1~6위)행을 확정 지었다.
구상범 성남 감독대행은 수비를 택했다. 기존 조재철 대신 안상현을 이종원과 더블 볼란치로 내세웠고 이후권 김태윤 임채민 이태희에게 포백을, 박준혁에게 골문을 맡겼다. 김 현이 원톱으로 나선 가운데 황의조가 섀도 스트라이커로, 피투와 박용지가 좌우 윙어로 배치됐다.
수비적일 것 같았던 성남이 경기 초반부터 공세를 펼쳤고, 결국 먼저 웃었다. 전반 8분 역습 상황에서 이종원이 중원에서 오른쪽 측면으로 밀어준 볼을 박용지가 페널티에어리어 오른쪽까지 밀고 들어갔고, 문전 오른쪽으로 쇄도하던 황의조에게 연결했다. 황의조는 달려나온 김용대를 제치고 각도가 없는 상황에서 오른발슛을 시도, 골망을 가르며 포효했다.
후반전에도 울산의 위기는 계속됐다. 후반 19분 황의조의 오른발슛이 골포스트를 강타하고 튀어나왔다. 윤 감독은 후반 25분 김승준 대신 이정협을 투입하며 승부수를 던졌다.
두들기던 울산의 전략은 통했다. 후반 34분 코너킥 상황서 한상운이 내준 볼을 이 용이 페널티에어리어 오른쪽에서 크로스로 연결했고, 셀리오가 문전 정면에서 헤딩골로 마무리 하면서 균형을 맞췄다.
기세를 올리던 울산은 후반 47분 코바가 왼쪽 측면에서 올린 크로스를 이정협이 문전 정면에서 오른발로 마무리 하면서 길고 길었던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울산=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