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청용 1도움' C.팰리스, 선덜랜드에 3대2 역전승

기사입력 2016-09-25 00:55


ⓒAFPBBNews = News1

이청용(28·크리스탈 팰리스)이 역전승을 이끌었다.

이청용은 24일(이하 한국시각) 영국 선덜랜드의 스타디움 오브 라이트에서 열린 2016~2017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6라운드(3대2 승) 교체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이청용은 2-2로 맞서던 후반 추가시간 제이슨 펀천과 교체돼 그라운드를 밟았다. 이청용은 투입 하자마자 왼쪽 측면에서 프리키커로 나섰다. 이청용의 발을 떠난 공은 아름다운 포물선을 그렸고 문전의 크리스티앙 벤테케가 헤딩으로 틀어 넣으며 3대2 역전승을 거뒀다. 이청용은 2분여 출전했지만 결정적인 도움을 올리며 팀의 리그 3연승을 이끌었다.

이청용은 주중 치러진 리그컵 경기에서 선발로 출전, 90분 풀타임을 소화했다. 때문에 이청용의 선덜랜드전 출전 여부에 이견이 있었다. 리그컵에 풀타임 출전했으니 EPL 경기에 나서지 못할 것이라는 목소리와 90분 동안 좋은 모습을 보였으니 선발로 그라운드를 밟을 것이라는 예측이 팽팽히 맞섰다. 앨런 파듀 크리스탈 팰리스 감독의 선택은 '벤치' 였다.

이청용은 22일 사우스햄턴과의 2016~2017시즌 잉글랜드 리그컵 32강에 선발로 나서 풀타임을 소화했다. 당시 이청용은 중앙 공격형 미드필더와 양 측면 윙어 등 다양한 역할을 소화하며 크리스탈 팰리스 공격을 이끌었다. 하지만 팀의 0대2 패배를 막지 못했다.

비록 승리를 이끌지는 못했지만 파듀 감독도 '좋은 활약'이라며 이청용의 움직임을 추켜 세웠다.

분위기가 좋은 크리스탈 팰리스였다. 선덜랜드를 만나기 전 EPL 2연승을 달리고 있었다. 특히 지난 라운드 스토크시티전에서 4대1 대승을 거두며 기세를 올렸다. 하지만 이날 선덜랜드를 맞아 고전을 했다. 전반 38분 선덜랜드의 공격수 데포에게 선제골을 내줬다. 데포가 페널티박스 안 왼쪽 지점에서 오른발 슈팅을 성공시켰다. 크리스탈 팰리스는 벤테케를 필두로 반격에 나섰지만 여의치 않았다. 전반은 0-1 크리스탈 팰리스의 열세로 끝났다.

이어진 후반. 선덜랜드에 1골 더 내줬다. 후반 14분 선제골의 주인공 데포에게 또 당했다. 데포가 왓모어의 연결을 문전에서 다이렉트 왼발 슈팅으로 연결, 크리스탈 팰리스 골망을 흔들었다. 스코어는 0-2로 벌어졌다.

크리스탈 팰리스도 받아쳤다. 후반 15분 레들리가 아크 정면 부근에서 때린 왼발 슈팅이 선덜랜드 판 얀 홀트의 발에 맞고 방향이 틀어지면서 골문으로 빨려 들어갔다.. 크리스탈 팰리스가 1-2로 추격했다. 이어 후반 20분 맥아더의 왼발 동점골까지 터지면서 2-2로 균형을 맞췄다.


파듀 감독은 후반 28분과 30분 각각 위컴, 프라이어스를 투입하며 역전 의지를 불태웠다. 후반 막판 이청용까지 투입됐다. 이청용은 경기 종료 직전 왼쪽 측면에서 프리킥으로 벤테케의 결승 헤딩골을 도왔다. 3대2 역전 드라마의 주역이 됐다.


임정택 기자 lim1st@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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