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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경기는 결승전과 다름없다."
희비가 엇갈렸다. 제주가 4번째 그룹A행 티켓을 거머쥐었다. 제주는 상주를 5대1로 완파했다. 전반 29분 완델손의 골을 시작으로 37분과 45분 마르셀로의 멀티골까지 전반에만 3골을 넣으며 사실상 승부를 갈랐다. 상주는 후반 11분 조영철이 만회골을 넣었지만 23분 권한진, 47분 김호남에게 두 골을 더 허용하며 무너졌다. 승점 46점이 된 제주는 6위 상주와의 승점차를 5점으로 벌리며 그룹A행을 확정지었다. 반면 전남은 수원FC와 0대0으로 비겼다. 수원FC의 막공(막을 수 없는 공격)에 시종 고전하던 전남은 경기 종료 파상 공세를 퍼부었지만 끝내 득점에 실패했다. 아쉽게 승점 1점을 더하는 것에 만족해야 했다.
이제 나머지 2장의 주인은 마지막 33라운드에서 가려진다. 공교롭게도 41점으로 승점은 같지만 다득점으로 순위를 나눴던 6위 상주(49골), 7위 성남(45골), 8위 광주(36골)가 모두 32라운드에서 패했다. 일단 승점 43점의 전남이 한발 앞서 있는 가운데 다득점에서 우위에 있는 상주가 유리한 구도다. 2일 오후 2시에 일제히 킥오프되는 32라운드에서 전남은 제주를, 상주는 전북을, 성남은 포항을, 광주는 서울을 만난다. 모두 홈경기다. 조건은 같다. 과연 마지막 누가 웃을까. 스플릿 전쟁은 이제 마지막 한 고비 만을 남겨두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