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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보다 영국 현지가 더 난리다. '손샤인' 손흥민(토트넘) 이야기다.
EPL 공식 사무국도 손흥민의 활약을 인정했다. 4일 홈페이지를 통해 손흥민을 EPL '9월의 선수' 후보로 선정했다. 손흥민이 '9월의 선수'에 뽑힐 경우 한국인 최초, 아시아 최초로 EPL 월별 MVP가 된다. 박지성(은퇴)도 하지 못한 대기록이다. 손흥민 외에 케빈 더 브라위너(맨시티), 애덤 랄라나(리버풀), 루카쿠, 시오 월컷(아스널)이 후보에 올랐다. 이 상의 주인공은 인터넷 투표 10%와 심사위원 채점 90%를 합산해 결정한다. 아울러 스토크시티전 두번째 골로 '9월의 골'에도 후보가 됐다. 당시 손흥민은 크리스티안 에릭센의 패스를 받아 페널티 지역 왼쪽에서 벼락같은 슈팅으로 추가 골을 넣었다. 이달의 선수와 이달의 골, 두 부문에 모두 이름을 올린 선수는 손흥민과 랄라나 단 두 명뿐이다.
EPL 최고의 선수로 자리잡은 손흥민의 시선은 이제 카타르전을 향해 있다. 손흥민의 임무는 하나다. 밀집수비 타파다. 3골이나 뽑아냈던 중국과의 1차전과 한골도 넣지 못했던 시리아와의 2차전의 차이는 손흥민 유무였다. 손흥민은 슈틸리케호 공격수 중 가장 개인기량이 탁월하다. 드리블 돌파와 슈팅 모두 위협적이다. 손흥민은 중국전에서 왼쪽 측면을 허물며 기회를 만들어냈다. 득점에는 실패했지만 날카로운 움직임을 보였다. 지동원 구자철 이청용 등도 시너지 효과를 냈다. 하지만 손흥민이 빠진 시리아전에서는 무기력한 모습을 보였다. 믿고 맡길 에이스의 부재로 과정이나 결론 모두 아쉬웠다.
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