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기의 할릴호지치, '조기합숙'으로 승부수

기사입력 2016-10-13 10:01


ⓒAFPBBNews = News1

궁지에 몰린 바히드 할릴호지치 일본 대표팀 감독이 '조기합숙' 승부수를 꺼내들엇다.

일본 스포츠지 스포츠닛폰은 13일 '할릴호지치 감독이 11월 15일 사이타마스타디움에서 갖게 될 사우디아라비아와의 2018년 러시아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B조 5차전을 앞두고 당초보다 이틀 앞당겨 합숙 훈련을 실시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이 신문은 일본축구협회(JFA) 관계자 발언을 인용해 '가능성은 충분하다'고 덧붙였다.

일본은 4경기를 치른 현재 2승1무1패, 승점 7로 사우디(승점 10), 호주(승점 8)에 이은 3위를 달리고 있다. 사우디전을 앞두고 11일 이바라키현 가시마사커스타디움에서 오만과 평가전을 가질 계획인 일본은 당초 J리그 챔피언십 스테이지(플레이오프) 첫 일정 이튿날인 7일부터 선수들을 소집해 훈련에 나설 계획이었다. 스포츠닛폰은 '1스테이지(전기리그) 우승팀인 가시마와 2스테이지(후기리그) 우승이 유력시 되는 우라와, 연간승점 2위 가와사키 3팀만 챔피언십에 출전하게 될 것으로 보여 연간승점 차순위 팀이 참가하게 될 플레이오프 첫 일정은 열리지 않게 될 것'이라고 배경을 설명했다.

할릴호지치 감독은 취임 1년 만에 위기에 봉착해 있다. 2차예선 싱가폴전 무승부에 이어 아랍에미리트(UAE)와의 최종예선 첫 경기서 패하는 등 부진이 이어지자 비판 여론이 거세지고 있다. 급기야 할릴호지치 감독은 호주전을 앞두고 가진 기자회견 도중 자리를 박차고 일어나는 등 불안한 모습을 연출하기도 했다. 니시노 아키라 JFA 기술위원장은 호주전을 마친 뒤 "이라크와의 최종예선 3차전에서 무승부 이하의 성적을 냈거나 호주전에서 패했다면 경질 카드를 꺼내들 수밖에 없었을 것"이라고 털어놓는 등 할릴호지치 감독의 거취를 둘러싼 동요가 계속되고 있다.




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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