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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년 전의 아픔 그리고 눈물은 없었다.
2013시즌을 끝으로 2부로 강등된 대구는 인고의 시간을 보냈다. 지난해에는 눈앞에서 클래식(1부 리그) 승격을 놓쳤다. 3무1패를 기록한 정규리그 마지막 4경기에서 승점 1점만 더 보탰다면 챌린지(2부 리그) 우승과 함께 1부에 직행할 수 있었다. 또 1위 상주가 안산과의 최종전에서 3대0이 아닌 2대0으로만 이겼더라도 골득실에서 앞서 승격의 문을 통과할 수 있었다. 하지만 대구의 꿈은 실현되지 않았다. 승강 플레이오프(PO)에서도 마지막 기회가 있었지만 이미 기세가 꺾인터라 힘을 쓰지 못했다.
올해 드디어 그 한을 풀었다. 대구의 정신무장은 단단했다. 손현준 대구 감독대행은 일전을 앞두고 "지난해는 우리가 좀 더 강하지 못했다. 생각의 전환이 필요했다. 아픔을 거울 삼을 것이다. 마지막 경기가 아닌 첫 경기를 시작할 때의 심정으로 40경기 중 1경기라고 생각하고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알렉스와 파울로가 부상으로 선발 명단에서 제외됐다. 사실 경기를 못 뛸 상황이었다. 하지만 진통제를 맞고 벤치에서 대기했다. 손 감독은 "10분이라도 뛰더라도 최선을 다하겠다고 하더라. 팀 분위기로 이어졌다. 시너지효과가 됐다"고 했다.
기다리던 골은 후반 34분 터졌다. 파울로가 내준 볼을 세징야 강력한 중거리 포로 응수, 골네트를 갈랐다. 끝이었다. 대구의 내년 시즌 무대는 클래식이다.
대구=김성원 기자 newsme@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