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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스로 생각을 하면서 움직여야 돼!"
'차두리 효과'는 '통역'에 그치지 않았다. 현역시절 그는 공격수로 출발했지만 수비수로 기량의 꽃을 피웠다. 수비진의 움직임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다. 이날 훈련에서도 차 분석관은 슈틸리케 감독이 수비수들을 모아놓고 진행한 훈련을 도왔다. 그가 세세하게 전달하는 슈틸리케 감독의 지시사항에 선수들도 이내 머리를 끄덕였다.
우즈벡전 필승을 위한 '업무'도 시작됐다. 대표팀 관계자는 "(차 분석관이) 훈련 보조 뿐만 아니라 전력분석관으로써 코칭스태프에게 자료를 토대로 의견을 전달하는 역할을 수행 중"이라고 밝혔다. 선수들과의 소통에도 팔을 걷었다. 공격수 지동원(27·아우크스부르크)은 "(차 분석관이) 훈련 전 선수들과 만나 지난 이란전과 이번 A매치 2연전 등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며 "현역을 떠난 지 오랜 시간이 지나지 않아 선수들의 입장을 잘 아시는 분이다. (A대표팀에) 큰 도움이 될 것 같다"고 말했다.
슈틸리케호는 10일 결전지인 천안으로 이동해 공식 기자회견 및 훈련을 갖는다. 11일 오후 8시 천안종합운동장에서 캐나다전을 치른 뒤, 15일 오후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우즈벡과 2018년 러시아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A조 5차전을 갖는다.
파주=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