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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에 만능은 없다.
고난의 10월을 보낸 슈틸리케 감독이 내놓은 해법은 '이원화'였다. 올림픽대표팀에서 돌아온 신태용 코치에게 힘을 실었다. 큰 틀에서 전체적인 전략은 정하되 세부적인 전술에서는 자율성을 부여했다. 슈틸리케 감독은 수비수 출신인 차두리 전력분석관을 곁에 두고 수비 훈련에 집중했다.
사실 슈틸리케호는 신 감독이 올림픽대표팀에 치중하는 사이 공격적인 색채가 옅어졌다는 평가를 받았다. 올림픽을 마친 뒤 신 코치가 대표팀으로 복귀했지만 스스로 공격진들과 호흡할 시간이 적었다. 어느 때보다 다양한 공격수들이 모인 11월의 A대표팀은 신 코치의 역량이 가장 잘 발휘될 수 있는 조건이다.
11일 오후 8시 천안종합운동장에서 치르는 캐나다와의 평가전은 첫 시험대다.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110위(한국 44위)인 캐나다는 북중미-카리브해에서 하위권 팀으로 분류된다. 하지만 우수한 신체조건을 앞세운 저돌적인 플레이는 위력적이라는 평가다. '러시아로 가는 길목'의 승부처인 우즈베키스탄과의 2018년 러시아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A조 5차전(15일 오후 8시·서울월드컵경기장)의 필승 전략을 이 경기를 통해 찾아내야 한다. 공수 이원화를 통해 다진 새로운 전술도 캐나다전을 통해 첫 선을 보일 전망이다.
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