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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틸리케호에 줄부상이란 먹구름이 꼈다.
하지만 부상 악령은 끝이 아니었다. 이청용이 9일 훈련 중 발등을 다쳤다. 슈틸리케 감독은 "이청용이 훈련 중 부상을 했다. 천안에 동행하지 않고 서울에 남겼다. 발등을 두 바늘 꿰맨 상태다. 훈련 중 발등 정중앙에 축구화 스터드가 박혔다. 선수는 발등을 많이 사용하는데 그 부분을 다쳐 경과를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슈틸리케 감독은 우즈베키스탄과의 2018년 러시아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5차전을 사흘 앞둔 12일 이청용의 상태를 점검한 뒤 출전 여부를 최종 결정할 계획이다.
손흥민 이청용 이재성의 부상 속에 측면 공격수 선택이 으뜸 과제로 떠올랐다. 슈틸리케 감독은 "고민이다. 이청용과 이재성 모두 측면자원이라 생각하는데 그 두 선수가 빠진다. 캐나다전서 대안을 찾아야 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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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틸리케 감독은 캐나다전을 통해 무기력했던 이란전 패배의 아픔을 깨끗이 씻겠다는 각오다. 슈틸리케 감독은 "이란전 분석 기록 봤더니 점유율이 58%였다. 상대보다 점유율이 높으면 더 찬스를 많이 만들고 압도적이어야 한다. 하지만 그렇지 못했고 문전 30m 지점에서 마무리할 수 있는 능력도 나오지 않았다"며 "패스 성공률은 77%였다. 통상 기록 분석해본 결과 85% 내외의 정확도였다. 이란전에선 조금 못 미쳤다. 이런 부분을 개선 해야지만 우리 실력대로 캐나다전을 치를 수 있다"고 전망했다.
지난 6월 유럽 원정 평가전 이후 5개월만에 A대표팀에 돌아온 왼쪽 풀백 윤석영은 "처음 연락받고 조금 놀랐다"면서도 "몇 분을 뛸지 모르지만 단 1분을 뛰더라도 팀을 위해 열심히 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한편 이날 훈련은 비가 내리는 가운데 15분 간 공개로 진행됐다. 궂은 날씨에 주축 선수의 다수 이탈로 분위기가 가라앉을 뻔 했던 바로 그 순간, 신태용 코치가 도발(?)에 나섰다. 차두리 전력분석관의 민머리에 송글송글 맺힌 빗방울을 기습적으로 털어내며 큰 웃음을 유발했다. 저항을 포기한 채 신 코치의 습격을 받아들인 차두리 전력분석관 덕분에 훈련은 밝은 분위기 속에 진행될 수 있었다.
천안=임정택 기자 lim1st@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