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캐나다전의 목표는 자신감 회복과 우즈벡전 필승전략 조율이었다.
수비라인에서 전방으로 길게 이어지는 뒷공간 공략의 중심에는 이정협이 있었다. 상대 수비진 사이를 분주히 오갔고 중앙과 측면을 가리지 않았다. 김보경 남태희가 중심이 된 2선 공격 가담과 오른쪽 풀백 자리를 맡은 김창수의 적극적인 오버래핑도 눈여겨 볼 만했다. 전반 39분 측면에서 중앙까지 침투해 지동원의 힐패스를 오른발슛까지 연결한 장면은 인상적이었다.
문제는 수비였다. 이날 센터백 자리를 맡은 김기희 장현수의 활동반경이 넓지 못했다. 전반 8분 상대 역습시 김창수가 오버래핑 뒤 수비로 돌아오는 사이 한국영이 커버 플레이를 했으나 센터백과의 역할 분담에 실패하면서 상대에게 공간을 넓게 내주고 슈팅까지 이어지는 장면이 나왔다. 전반 30분에도 루즈볼 상황에서 적극적인 볼처리가 이뤄지지 않으면서 프리킥을 내줬고, 전반 38분 코너킥 수비에도 어정쩡한 볼처리로 상대에게 찬스를 내줬다. 왼쪽 풀백 자리를 맡은 박주호는 소속팀에서 떨어진 경기 감각 탓에 별다른 움직임을 보여주지 못하면서 우려를 키웠다.
천안=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