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움직임은 경쾌했다. 눈빛도 살아있었다. '공격의 핵' 손흥민(24·토트넘)과 '중원의 키' 기성용(27·스완지시티)이 우즈베키스탄전 출격 준비를 마쳤다.
몸상태를 끌어올리던 손흥민과 기성용은 12일 훈련부터 본격 합류했다. 슈틸리케 감독도 "손흥민과 기성용이 첫 볼훈련을 했다. 이상이 없다면 계속 같이 갈 것"이라고 미소를 지었다. 그리고 우즈벡전 맞춤형 전술 훈련이 진행된 13일, 손흥민과 기성용은 무리없이 훈련을 소화했다. 우즈벡전을 위한 예열을 마쳤다. 특히 강행군을 이어오던 손흥민은 캐나다전 휴식으로 체력적 부담을 덜었다. 손흥민은 "감독님이 배려해주셔서 휴식을 취할 수 있었다. 통증은 이제 거의 없다. 컨디션은 좋다"고 했다. 기성용도 "컨디션이 100%라고 말할 수는 없지만 많이 괜찮아졌다"고 했다.
둘은 의심할 여지없는 슈틸리케호의 핵심이다. '손샤인' 손흥민은 자타공인 A대표팀의 해결사다. 왼쪽에 포진해 있지만 가장 믿을만한 득점원이다. 최종예선에서도 그의 득점포에 따라 대표팀 성적이 춤을 췄다. 손흥민이 골을 넣은 중국전과 카타르전에서는 모두 3대2 승리를 거뒀지만, 그가 빠진 시리아전(0대0 무)과 침묵한 이란전(0대1 패)에서는 승점 3점을 얻지 못했다. 손흥민은 지난해 1월 호주아시안컵 8강전에서 우즈베키스탄을 상대로 2골을 넣은 기억도 있다. '캡틴' 기성용은 플레이메이커다. A대표팀은 그의 발끝에 따라 춤을 춘다. 슈틸리케호는 거의 매경기 기성용을 풀타임 출전시킬 정도로 절대적인 신뢰를 보내고 있다. 하지만 기성용은 소속팀은 물론 대표팀에서도 다소 부진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슈틸리케호가 이번 최종예선 들어 부진한 이유 중 하나다. 점유율을 강조하는 슈틸리케호에서 공수를 조율하는 기성용이 어떤 플레이를 펼치느냐에 따라 대표팀의 색깔이 달라진다.
상암=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