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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한국과 우즈베키스탄의 2018년 러시아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A조 5차전. 경기 종료 휘슬 소리와 동시에 벤치에서 가슴을 졸이던 울리 슈틸리케 감독의 눈에는 이슬이 맺혔다.
위기였다. 할릴호지치 감독은 경기력 논란으로 경질설에 휩싸였다. 선수들과의 불화설까지 수면 위로 떠올랐다. 승부수를 띄웠다. 에이스 혼다 게이스케(30·AC밀란) 등 주축 선수 일부를 제외한 채 선발 명단을 꾸렸다.
홈 팬들의 일방적인 응원 속에서 그라운드를 밟은 일본. 행운도 따랐다. 전반 45분 페널티 지역 내 정면에서 기요타케 히로시(27·세비야)가 시도한 슈팅이 상대 수비수 왼쪽 겨드랑이 부근에 맞았으나 주심이 곧바로 페널티킥을 선언했다. 키커로 나선 기요타케가 골문 왼쪽 구석을 정확하게 찌르며 기선을 제압했다. 일본은 후반 35분 하라구치 겐키(25·헤르타 베를린)의 쐐기골까지 묶어 승리했다.
김가을 기자 epi17@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