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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 현대의 아시아챔피언스리그(ACL) 결승 1차전 승리는 허리 사수에 달려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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격전지는 중원이 될 듯하다. 전북과 알 아인에는 기량이 출중한 미드필더들을 보유하고 있다. 매치업이 흥미롭다. 전북의 이재성과 알 아인의 이명주다. 이재성은 최근 우즈베키스탄과의 2018년 러시아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5차전에서 컨디션을 최고조로 끌어올렸다. 왕성한 활동량과 공격의 연결고리 역할을 제대로 해냈다. 특히 페널티박스 근처에선 기습 슈팅으로 골도 노릴 수 있는 능력이 충분하다. 이명주는 박스 투 박스형 미드필더다. 공격을 2선에서 지원하고 수비시에는 상대 스트라이커를 그림자 수비한다. 활동 범위는 타의 추종을 불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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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 감독은 4-1-4-1 포메이션을 가동할 것으로 보인다. 원톱에 김신욱과 이동국 중 누구를 선발로 기용할 것인지는 17일까지 결정하지 못했다. 알 아인의 중앙 수비수들 때문이다. 최 감독은 "상대 중앙 수비는 국가대표로 이뤄져 있다. 스피드는 느리지만 헤딩력이 좋다"고 말했다. 정공법으로 탈아시아급 헤딩력을 갖춘 김신욱을 먼저 내밀어 높이 경쟁을 시키는 방법이 있다. 그러나 상대의 허를 찌르기 위해 이동국 카드를 먼저 빼드는 방법도 있다. 관건은 발이 느린 중앙을 2선에서 얼마나 파고드느냐에 있다. 그러나 상대 수비진이 정상적으로 라인을 올리지 않고 내려설 경우 김신욱의 포스트 플레이를 활용하는 것도 해답이 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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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수
중요한건 전북의 경기력이다. 상대의 전략도 중요하지만 전북만의 플레이를 펼칠 수 있어야 한다. 변수는 공격보다는 수비에 있다. 최 감독은 센터백 조합에 골머리를 앓고 있다. 조성환이 경고누적으로 결장하는데다 김형일 역시 발목이 좋지 않다. 김형일은 지난 16일에서야 볼 터치 훈련을 시작했다. 임종은의 파트너로 김영찬이란 카드가 있지만 최 감독은 경험이 풍부한 김형일을 출전시키고 싶어한다. 김형일의 빠른 부상 회복을 바라고 있다. 측면 수비도 걱정이다. 우측 윙포워드로 출전할 것으로 보이는 콜롬비아 출신 다닐로 모레노의 스피드가 상상을 초월한다. 최 감독은 "레오나르도보다 스피드가 좋은 선수를 처음 봤다"며 "박원재가 막아줘야 하는데 누구를 기용할 지 고민 중"이라고 말했다.
김진회 기자 manu35@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