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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래식과 챌린지(2부리그)의 차이, 그라운드에서 보여주겠다."
벼랑 끝에 선 성남은 여유가 넘쳤다. 경기 초반부터 강원이 공세에 나섰지만 이를 능수능란하게 막아낸 뒤 패스로 공간을 요리했다. 때로는 거친 몸싸움도 불사하는 등 투쟁력을 고스란히 드러냈다. 기세를 탔던 강원은 조급했다. 상대 압박에 막혀 공간을 깨지 못했고 패스 미스를 남발했다. 앞서 클래식에서 무승 부진 속에 표류했던 성남의 승리라고 봐도 무방한 결과였다.
변 코치는 "부산, 제주, 안양까지 클래식과 챌린지를 넘나들며 현역 생활을 했다. 그러면서 느낀 점은 속도의 차이"라고 짚었다. 그는 "강원이 좋은 팀이기는 하지만 챌린지 팀이 따라올 수 없는 클래식 만의 속도가 있다. 결정력도 마찬가지"라며 "김두현이 근육경련으로 일찍 교체되면서 원하는 그림을 그리진 못했다. 이겼다면 최상의 결과였겠지만 비겨서 나쁘다고 보진 않는다"고 했다. 그러면서 "(성남의) 잔류 가능성은 100%다. 50~70%의 가능성을 생각하고 (승강PO를) 준비하지 않았다. 우리 팀이 강등된다는 생각은 단 한 번도 생각하지 않는다"며 "1차전에서 승리를 잡지 못한 것은 아쉽지만 충분히 잘했다고 본다. 강원에 비해 우리 선수들의 기량이 훨씬 낫다고 봤고 오늘도 증명이 됐다"고 강조했다.
강릉=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