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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드 루이II(모나코)=이건 스포츠조선닷컴 기자, 이준혁 통신원]손흥민(토트넘) 최악의 날이었다.
6분 델레 알리가 하프라인 근처에서 볼을 잡았다. 손흥민이 2선에서 뒷공간으로 침투했다. 알리가 패스했다. 최고의 타이밍이었다. 손흥민은 볼을 잡고 달렸다. 손흥민 앞에는 수바시치 골키퍼만이 있었다. 개인기로 골키퍼를 제칠려고 했다. 한 번 쳤다. 볼이 길었다. 수바시치 골키퍼가 몸을 던졌다. 이를 피하려 한 번 더 쳤다. 볼은 더 길게 나가고 말았다. 1차 찬스는 무산됐다. 2차 찬스가 있었다. 골문 앞에는 커버 들어온 수비수만 있었다. 손흥민은 측면에서 크로스를 올렸다. 케인에게 향했다. 하지만 케인이 볼 바로 앞에서 미끄러졌다. 쉽게 갈 수 있는 경기를 어렵게 풀게 됐다.
손흥민은 이후 제 모습을 찾지 못했다. 중원에서 볼을 지키지 못했다. 침투도 안됐다. 모나코 선수들의 집중 견제에 시달렸다. 볼을 뒤로 내주는데 급급했다. 볼키핑도 제대로 되지 않았다. 퍼스트터치는 길기만 했다. 열심히는 뛰었다. 그러나 집중력은 극도로 떨어져있었다. 프리킥과 코너킥을 맡았다. 계속 허무하게 날리고 말았다.
교체 직전 뒷공간을 파고 들어가는 모습을 보였다. 이미 늦었다. 결국 후반 20분 손흥민은 교체아웃됐다.
경기 종료 휘슬이 울렸다. 손흥민은 고개를 숙인채 무거운 표정으로 라커룸으로 들어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