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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일 동안 전화도 안받았어요."
2016년 황의조에게 아픈 한해였다. 승승장구 하던 그의 축구인생에서 처음으로 쓴 맛을 봤다. 2015년 15골을 넣으며 A대표팀까지 입성했던 황의조는 2016년 9골에 그쳤다. 황의조는 "이상하게 골이 안들어갔다. 개인적으로 플레이 영상을 보면서 분석까지 했는데 막상 또 찬스가 오면 안들어가더라. 참 답답했다"고 했다. '주포' 황의조가 침묵한 성남은 강등이라는 최악의 성적표를 받았다. 황의조는 "허탈했다. 우리가 강등될 팀도 아니고, 순위도 아니었다. 몇일 동안 현실이 믿기지 않았다"고 했다.
이대로 무너지면 그저그런 선수로 전락한다. 황의조는 약으로 삼기로 했다. 그는 "힘든 경험도 했고, 강등도 됐다. 내 축구인생에 밑거름이 될 것 같다. 앞으로 이런 시즌 안보내려고 더 노력해야겠다는 생각 뿐"이라고 했다. 변화를 위한 판은 깔렸다. 성남은 박 감독을 데려왔다. 박 감독은 공격적인 축구를 추구한다. 황의조는 "재밌을 것 같다. 기존 감독님들과는 다른 스타일이다. 일단 기존 멤버들을 대거 잡아준다고 하니 큰 어려움도 없을 것 같다"고 했다.
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