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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 스포츠조선닷컴 기자, 스탬퍼드브리지(영국 런던)=조성준 통신원]첼시가 새 역사를 썼다. 111년 구단 역사상 최초로 리그 12연승을 달렸다. 첼시는 26일 홈구장인 스탬퍼드브리지에서 열린 본머스와의 2016~2017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18라운드 경기에서 3대0으로 승리했다. 승리의 원동력은 안토니오 콘테 감독이 들고 나온 제로톱이었다.
여기에 본머스는 강하게 도전했다. 크리스마스를 기준으로 구단 역사상 최고 성적을 기록하고 있었다. 리버풀을 상대로 승리하는 등 승승장구했다. 리그 10위에 올라있었다. 다만 문제는 수비였다. 지난 5경기 중 4경기에서 경기당 3실점을 기록했다. 에디 하우 감독은 스리백 카드를 꺼내들었다. 실점하지 않겠다는 의지였다. 수비진영에서 수적 우위를 점했다. 볼을 돌리면서 기회를 노렸다. 공격에서는 잭 윌셔를 적극 활용했다. 윌셔는 때로는 하프라인까지 내려와 경기를 풀어주면서도 때로는 페널티 박스까지 침투하며 위협적인 모습을 보였다. 경쟁력이 있는 듯 했다. 하지만 첼시는 답을 알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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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자르 그리고 페드로
마무리는 역시 아자르와 페드로였다. 드리블 돌파가 장점인 두 선수는 비좁은 스리백 사이에서도 빛났다. 경기 초반 두 선수는 짧은 패스로 간결함을 추구했다. 길게 드리블을 하기보다는 서로 간의 호흡을 통해 공격을 시도했다. 그리고 선제골 이후 측면에 많은 공간이 생기자 자신들의 진가를 120%로 보여주었다. 일단 볼을 잡으면 두세 명의 선수들을 붙인 상태에서 볼을 드리블했다. 이는 한 선수를 막기 위해 여러 명의 수비수가 한 쪽에 몰리는 결과로 이어졌다. 반대쪽에는 더욱 넓은 공간이 생겼다. 실제로 경기 중에 아자르와 페드로가 드리블 후 반대로 볼을 열어주면서 많은 일대일 찬스가 만들어졌다. 찬스를 만들어 내는 시발점 역할을 한 것이다.
직접 득점까지했다. 페널티박스 근처에서 일대일 돌파 상황이 생기면 한치도 주저하지 않았다. 자신감이 넘치는 모습으로 상대 수비들을 흔들어 놓았다. 볼을 잡았다 하면 볼을 뺏기지 않는 것은 물론, 대부분의 상황에서 한 명 이상의 수비수를 제쳤다. 아자르는 후반 4분 직접 페널티킥을 얻어내어 득점에까지 성공했다. 페드로 역시 후반 추가시간 개인기 돌파를 통해 쐐기 골을 터트렸다. 코스타의 공백이 전혀 느껴지지 않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