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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의 전지훈련 일정이 늦춰졌다.
휴식기간이 계획보다 길어지면 선수들의 컨디션 관리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여기에 훈련장소 이용 기간이 K리그 챌린지(2부 리그) 아산과 이틀 정도 겹치게 됐다. 광주는 14일까지 사용하고 아산은 12일부터 훈련을 하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과감하게 일정을 미룬 이유가 있었다.
포르투갈 전지훈련 일정 때문이다. 광주는 16일 포르투갈로 향한다. 원래 계획대로라면 광양 전지훈련을 마치고 4~5일의 공백이 생긴다. 만약 광양 전지훈련을 마치고 다시 선수단에 휴가를 주면 컨디션 관리에 문제가 생길 수 있다. 반대로 훈련기간을 늘리면 비용을 추가로 부담하게 된다. 선수들의 피로도도 고려해야 했다. 광주는 첫 소집일정을 미루는 게 최선이라고 판단했다. 훈련의 연속성과 비용 등 다양한 측면을 고려해서 내린 결론이었다.
포르투갈 전지훈련은 광주의 야심작이다. 광주는 이전까지 중국 일본 등지에서 훈련을 해왔다. 이번에 포르투갈행은 남기일 감독의 강력히 의사가 반영된 결정으로 알려졌다. 남 감독은 시즌 종료 후 포르투갈로 넘어가 외국인선수를 물색했다. 그 과정에서 남 감독은 포르투갈의 기후와 환경이 전지훈련에 최적화됐다고 판단했다.
다른 장점들도 있다. 해외구단들과 대결을 펼칠 수 있다. 독일 분데스리가의 마인츠, 러시아 프리미어리그의 루빈 카잔, CSKA모스크바, 제니트 등과 경기를 할 계획이다. 상대팀과 일정은 상황에 따라 변동될 수 있다.
외국인선수 테스트도 할 예정이다. 남 감독이 이미 점 찍어둔 공격수가 있다. 바로 영입할 것으로 보였다. 그러나 포르투갈 현지 테스트를 통해 더 면밀히 점검하기로 했다. 영입 대상 리스트에 이름을 올려둔 다른 외국인선수들도 확인할 계획이다.
임정택 기자 lim1st@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