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부쩍 흥미로워진 K리그 챌린지(2부리그). 그 어느때보다 뜨거운 승격전쟁을 예고하고 있다.
성남, 수원FC, 부산, 대전, 경남, 이랜드 등 어느 하나 만만히 볼 팀이 없다. 전력보강도 알차게 마무리했다. 이정협(부산) 황의조(성남) 황인범(대전) 등 K리그 클래식팀들의 러브콜을 받던 핵심 전력이 잔류했고, 백성동(수원FC), 최재수(경남) 등이 새로 유니폼을 입었다. 각 팀 전력이 전체적으로 상향 평준화됐다는 평가다. 결국 올시즌 성패는 동계훈련에 달렸다. 겨우내 얼마나 많은 준비를 하느냐에 따라 승격의 희비가 엇갈릴 공산이 크다.
클래식팀들에 비해 적은 예산을 쓸 수 밖에 없는 챌린지 대부분 팀들은 국내에서 겨울을 보낸다. 그나마 클래식 경험이 있는 팀들이 해외로 떠난다. 처음으로 해외 전훈을 결정한 수원FC는 3일부터 10일까지 대만 가오슝에서 1차 캠프를 차린 뒤, 10일부터 25일까지 태국 방콕에서 2차 캠프를 연다. 성남과 대전은 유럽으로 떠난다. 나란히 스페인 무르시아에서 겨울을 난다. 성남은 2월1일부터 23일까지 머물고, 대전은 23일부터 2월11일까지 무르시아의 따사로운 햇살 아래에서 강훈련을 펼친다. 부산은 중국 상해행을 놓고 고심중이다.
챌린지의 국내 동계전훈의 메카는 단연 남해다. 10팀 중 절반에 달하는 5팀(성남, 안산, 부천, 이랜드, 경남)이 남해에서 담금질을 한다. 남해는 기후가 온화하고, 풍부한 인프라로 큰 인기를 끌고 있다. 눈에 띄는 것은 국내 최대의 전훈지로 알려진 제주의 인기가 그다지 높지 않다는 점이다. 수원FC와 이랜드만이 제주행을 결정했다. 올해 제주는 중국팀이 대거 넘어오며 연습장 빌리기가 하늘의 별따기다.
제주도, 해외도 가지 않는 안산, 부천, 경남, 안양, 아산은 아예 내륙에서만 동계훈련을 소화한다. 안산은 경남 창원과 남해, 부천은 남해, 경남은 경남 창녕, 통영, 남해, 안양은 강원도 고성, 밀양, 아산은 광양, 순천에서 각각 구슬땀을 흘린다.
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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