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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은 있는데 방패가 없었다.
2016년은 김진규에게도 굴곡의 해였다. FC서울을 떠난 김진규는 태국 프리미어리그 무앙통 유나이티드로 이적하면서 활약을 예고했다. 하지만 파타야 유나이티드 임대에 이어 여름에는 일본 J2(2부리그) 파지아노 오카야마로 이적하는 등 좀처럼 안착하지 못했다. 복잡한 팀 사정 탓에 제대로 활약을 보여줄 기회도 없었다. 국가대표 출신 수비수로 월드컵 출전, K리그 우승 등 수많은 영광을 누렸던 그가 챌린지 소속인 대전행을 택한 것도 재기에 대한 바람과 승격이라는 명확한 비전을 가진 팀의 목표에 공감했기에 가능했다.
'창'도 한층 더 날카로워 졌다. 지난해 대전 소속이었던 김동찬(현 태국 BEC테로)에게 챌린지 득점왕(20골) 타이틀을 1골차로 내줬던 외국인 공격수 크리스찬을 데려오면서 공백을 메웠다. 지난해 챌린지 도움왕(10도움)에 올랐던 이호석을 비롯해 장원석 김정주 등 뛰어난 선수들이 가세했다. 지난해에 비해 공격의 질은 더 좋아졌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대전 관계자는 "창단 20주년인 만큼 올 시즌 목표는 무조건 승격이다. 구단에서도 최선의 지원을 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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