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버풀은 토트넘의 장점을 무력화시키는 쪽으로 초점을 맞췄다. 토트넘 전술의 핵심은 중앙 미드필더다. 빅터 완야마와 무사 뎀벨레였다. 모든 빌드업이 이곳에서 시작됐다. 리버풀 입장에서는 완야마와 뎀벨레를 무너뜨려야 했다. 경기 시작과 함께 줄곧 두 명의 미드필더를 공략했다.
완야마와 뎀벨레가 볼을 잡으면 전후좌우에서 압박에 들어왔다. 전방에 있는 사디오 마네는 물론이고 2선, 3선에서 압박해 들어왔다. 볼을 끊어내면 역습. 리버풀의 패턴이었다.
주효했다. 시작하자마자 토트넘의 공격을 끊은 뒤 역습으로 나섰다. 4분 쿠티뉴, 13분 피르미뉴와 쿠티뉴의 연이은 슈팅이 나왔다. 토트넘은 10분 조금 지나가면서 다소 자신의 리듬을 찾는 느낌이었다. 중원에서 볼키핑을 통해 숨을 고른 뒤 앞으로 연결했다. 11분 에릭센의 슈팅이 나오기까지 했다.
하지만 16분 리버풀이 하나를 만들어냈다. 인터셉트 후 역습에서였다. 중원에서 토트넘의 볼을 끊어냈다. 완야마를 공략했다. 그리고 최전방으로 찔러줬다. 마네가 수비수 뒷공간을 완전히 무너뜨렸다. 깔끔하게 해결했다.
2분 뒤 리버풀은 한 골을 더 넣었다. 이번에는 토트넘의 실수 때문이었다. 리버풀은 2선에서 크게 올렸다. 에릭 다이어가 가볍게 처리할 수 있었다. 여기서 다이어가 실수했다. 볼을 잡은 뒤 처리가 늦었다. 마네가 압박 후 볼을 따냈다. 그리고 패스, 피르미뉴 등 두 차례의 슈팅이 토트넘에 막혔다. 튀어나온 볼을 다시 마네가 마무리했다. 이 시점에서 경기는 사실상 끝났다.
초반에 2골을 내준 토트넘은 만회하기 위해 계속 몰아쳤다. 하지만 리버풀은 단단했다. 미드필더들은 활동폭을 넓혔다. 그리고 집중력을 키웠다. 토트넘으로서는 할 수 있는 것이 없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