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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실전을 앞둔 마지막 주말이다.
역시 첫 단추가 중요하다. F조의 FC서울과 H조의 제주 유나이티드는 홈, E조의 울산 현대와 G조의 수원 삼성은 원정에서 첫 걸음을 옮긴다. 첫 대진의 키워드는 한·중·일의 기싸움이다. 21일 서울은 상하이 상강(중국), 울산은 가시마 앤틀러스(일본)와 격돌한다. 22일에는 수원이 가와사키 프론탈레(일본), 제주는 장쑤 쑤닝(중국)과 충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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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도가 흥미롭다. 서울은 상하이를 비롯해 우라와 레즈(일본), 웨스턴 시드니(호주)와 조별리그를 함께한다. '죽음의 조'다. 조심스럽게 물고 물리는 접전도 예상된다. 첫 판에서 맞닥뜨릴 상하이가 최대 변수다. 상하이는 오스카, 헐크, 엘케손, 아흐메도프 등 최고의 '외국인 파워'를 자랑한다. 이들이 맹활약 할 경우 결코 쉽지 않은 승부가 예상된다. 하지만 축구는 11명이 한다. 초반에 기선을 제압해야 K리그의 자존심도 세울 수 있다. 그 모범 답안을 이번 주말 완성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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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 쉽지 않은 조에 속해 있다. 장쑤 외에 감바 오사카(일본)와 애들레이드 유나이티드(호주)가 H조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가장 큰 걱정은 최용수 장쑤 감독이다. 지난해 6월 장쑤로 떠난 최 감독은 K리그를 워낙 잘 알고 있다. 장쑤의 중앙수비수 홍정호도 제주 출신이라 이야깃거리가 풍성하다. 쉽지 않은 상대짐나 승부수를 던져야 한다. 제주는 2011년 이후 6년 만의 ACL 출전이다. 1차 목표는 16강 진출이다. 장쑤전에서 밑그림이 그려질 것으로 보인다.
ACL과 함께 2017년 프로축구도 봄을 맞는다. 이번 주말이 지나면 그라운드는 다시 22명의 전사들로 채워진다.
김성원 기자 newsme@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