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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무 선발 출전' 中 U-23, 출전시간 감소

김진회 기자

기사입력 2017-03-14 09:30


ⓒAFPBBNews = News1

중국 슈퍼리그 23세 이하 선수들의 출전 시간이 줄어들고 있다고 상하이 지역지 상하이데일리가 14일 보도했다.

이 신문에 따르면, 지난 슈퍼리그 2라운드에서 16개 팀 중 18명의 명단에 이름을 올린 U-23 선수는 총 22명이었다. 이 중 17명의 선수가 선발 명단에 포함됐다.

한데 1라운드와 비교해 U-23 선수들의 출전 시간이 줄어들었다. 1라운드 때는 U-23 선수들의 출전 시간이 54분이었던데 비해 2라운드 때는 48분으로 감소했다.

광저우 부리의 후앙 젱유와 귀저우의 민 준린은 풀타임을 소화한 반면 허베이의 스무살 미드필더 체 시웨이는 U-23 선수 중 유일하게 골을 넣었음에도 후반 12분 만에 교체됐다.

상하이 상강과 선화는 U-23 선수들에게 부여한 출전시간이 더 박했다. 상하이 상강은 18세 수비수 장 후안첸에게 창춘 야타이와의 1라운드 때는 30분의 뛸 시간을 줬지만 옌벤 푸더와의 2라운드 때는 16분 만에 교체아웃시켰다.

상하이 선화 역시 1라운드 때 51분의 플레잉 타임을 준 22세의 슈 준민에게 2라운드 때는 16분밖에 부여하지 않았다.

선화의 2군 코치인 판 지이는 개인 SNS를 통해 거스 포옛 상하이 선화 감독이 첫 번째 교체카드를 너무 빨리 꺼내 들었다고 평가했다. 이 코치는 '전략적으로 슈 준민이 교체됐다. 그러나 슈 준민이 16분밖에 그라운드를 밟지 못한 건 너무 이른 시간 교체였다'고 했다. 이어 '이날 경기에서 선화는 마치 워밍업이 더 필요한 기계 같았다. 경기는 여전히 슈 준민이 교체된 후에도 선화가 주도권을 쥐었다'고 덧붙였다.

중국축구협회의 U-23 선수 출전 규정을 잘 활용하고 있는 팀은 허난 젠예를 비롯해 갑급 리그(2부)에서 승격된 톈진 콴진과 귀저우다. 귀저우는 두 명의 U-23 선수에게 출전 기회를 주고 있다. 이 중 23세의 미드필더 민 준린은 두 경기 연속 90분을 모두 소화했다. 또 21세의 스트라이커 리앙 슈에밍은 1, 2라운드에서 각각 77분과 52분을 뛰었다. 톈진도 세 명의 U-23 선수들을 중용하고 있다.


중국축구협회 측은 U-23 선수들의 이른 시간 교체에 대해 크게 신경 쓰지 않는 모습이다. 리 리펭 프로리그위원은 "팀들이 젊은 선수들을 이른 시간 안에 교체하는 건 전략적인 이유일 것이다. 협회의 변경된 규정에 의도적으로 대항하려는 모습은 아니다"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중국축구협회와 프로 팀들은 젊은 선수 육성이라는 공통된 목표를 공유하고 있다. 우리는 당장 프로 팀들에게 좋은 성적을 바라는 정책을 펼치지 않았다. 중국 축구 인프라와 클럽의 유스 훈련 시스템을 만들기 위한 작업"이라고 전했다.

김진회 기자 manu35@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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