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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C서울이 홈에서 패배를 기록했다. ACL 16강도 멀어졌다.
더 이상 물러설 곳이 없는 FC서울은 홈에서 웨스턴 시드니를 불러들여 반전을 꾀했다. 서울은 4-1-4-1 포메이션을 들고 나왔다. 원톱에는 데얀이 섰다. 윤일록 이석현 고요한 이상호가 2선에서 힘을 보탰다. 주세종은 수비형 미드필더로 그라운드를 누볐다. 포백에는 김치우 김동우 오스마르와 신광훈이 위치했다. 골키퍼 장갑은 유 현이 꼈다.
변수가 발생했다. 바로 부상이다. FC서울은 에이스 박주영이 오른발목 부상을 입어 경기에 나서지 못했다. 박주영은 11일 치른 강원전에서 슈팅하던 중 발목을 삐끗한 것으로 알려졌다.
반면 웨스턴 시드니는 한 번 잡은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 전반 23분 역습 상황에서 스코트가 선제골을 뽑아냈고, 전반 39분에는 공격 과정에서 신광훈의 핸들링 반칙으로 얻어낸 페널티킥을 성공하며 리드를 잡았다. 서울의 수비진은 웨스턴 시드니의 역습을 막아내지 못한 채 고개를 숙였다.
마음 급한 서울은 후반 들어 교체카드를 활용했다. 그러나 기대했던 골은 터지지 않았다. 오히려 후반 18분 상대에게 추가골을 내주며 흔들렸다. 위기의 순간, 윤일록의 발끝이 반짝거렸다. 이날 선발로 출격한 윤일록은 후반 21분 이석현의 패스를 받아 상대 수비수를 제치고 만회골을 터뜨렸다. 기세를 올린 윤일록은 6분 뒤 강력한 중거리슛으로 추가골을 터뜨렸다. 그러나 더 이상의 기적은 없었다. 서울은 끝내 동점골을 터뜨리지 못한 채 홈에서 2대3으로 패했다.
상암=김가을 기자 epi17@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