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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강희 감독 "PK 내준 김민재, 성장하는 과정"

전영지 기자

기사입력 2017-03-18 17:40



전북은 18일 오후 3시 인천전용구장에서 펼쳐진 K리그 클래식 3라운드 인천 원정에서 0대0으로 득점없이 비겼다.

후반 26분 아찔한 순간도 있었다. 인천 문선민이 박스안으로 파고들던 과정에서 전북 수비 김민재가 발을 미처 빼지 못했다. 그러나 웨슬리의 정직한 페널티킥을 전북 골키퍼 홍정남이 막아냈다.

경기 직후 최강희 전북 감독은 "0대0 스코어는 양팀 다 아쉽지만 인천이 더 아쉬울 수 있는 경기"라고 했다. "우리 선수들이 지난 경기보다 몸이 전체적으로 무거웠다. 전술적으로 우리가 인천이 어떻게 나올 것인지 알면서도 지난 경기보다 그런 부분이 잘 안돼서 고전했다"고 평가했다. "리그를 치르다 보면 좋은 경기, 안좋은 경기 있는데 그런 부분을 보완해서 더 좋은 경기를 하도록 하겠다"라고 말했다.

이승기, 이재성 등 측면 공격수들의 부상 공백으로 인해 전북은 이날 5백을 들고나온 인천의 끈질긴 공격에 고전했다. 최 감독은 "사이드에서 자꾸 찬스를 만들어야 중앙에서도 찬스를 만들 수 있는데 그런 부분들이 전혀 안됐다. 찬스를 못잡았다. 사이드쪽이 문제가 되지만 부상자들이 돌아올 때까지는 어렵지만 전술적으로 극복해야 한다"고 했다.

최 감독은 이날 후반 웨슬리의 페널티킥을 막아선 홍정남의 선방을 칭찬했다. "오늘 페널티킥 선방도 그렇고 여러 장면에서 볼 처리하는 장면 등 좋은 모습을 보여줬다. 몇 경기 안했지만 선방 해주고 있다. 경기를 거듭할수록 자신감을 갖고 자신의 능력을 발휘해줄 것이다. 오늘 경기도 본인에게 많은 도움이 될 것같다"고 칭찬했다.

에두 등 새로이 기용한 공격수들이 별다른 성과를 내지 못한 데 대해 "의도적으로 준비했는데 결과를 못냈다. 공격쪽 부상이 많다. 승부 걸어야 할 시점, 교체를 통해 분위기를 바꿔야 되는데 그것이 아쉽다"고 말했다. 이날 처음으로 페널티킥을 내준 신예 수비수 김민재에 대해서는 쓴소리와 함께 격려를 건넸다. "본인이 자신감이 있다보니 그랬던 것같다. 전방에서 압박이 강한 팀을 상대로 드리블 하면 안된다. 최종 수비들은 데얀 등 큰 선수 상대로 드리블 하면 치명적 실수가 될 수 있다. 선수는 그런 어려움을 겪으면서 성장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본인도 반성해야 하고 지적했던 부분에 대해서 노력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악착같은 수비로 이날 승점 1점을 지켜낸 수비수 최철순에 대해 호평했다. "최철순은 늘 희생을 해주는 선수다. 자기 포지션이 아닌데도 성실하게 역할을 해주고 있고 디펜스, 미드필더, 사이드에서도 왼쪽, 오른쪽 가리지 않고 활약을 해주기 때문에 고마운 선수"라고 말했다. "대표팀에 선발 됐기 때문에 대표팀에서도 도움이 됐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최철순 사용법에 대해 "변칙적 스리백에서 중앙에 쓴다. 다양하게 쓸 수 있는 선수이고 자기 역할을 해주기 때문에 결국 대표팀에서 감독이 어떤 식으로 쓸지는 감독의 몫이다. 이 용 선수가 새로 들어오면서 최철순이 궂은 일을 해주고 있는데 칭찬해주고 싶다"고 말했다.

김신욱 김보경 김진수 이용 최철순 등 5명이 러시아월드컵 최종예선 중국전을 위해 19일 출국한다. 최 감독은 "5명이 대표팀에 간다. 팀도 개인도 영광스러운 일이다. 경기를 많이 뛰고 오면 자신감도 갖게 되고 팀에는 긍정적 효과를 준다. 중국전이 고비이기 때문에 대표팀에서 잘해주고, 이 고비를 잘 넘겨주고 왔으면 좋겠다"며 선수들을 응원했다.
인천=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


인천=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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