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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소속팀과 승리를 두고 맞붙는다. 얄궂은 운명이다.
K리그 챌린지에도 '얄궂은 운명'의 지도자가 있다. 아산 무궁화의 초대 사령탑 송선호 감독이 주인공이다. 그는 19일 전 소속팀인 부천FC를 홈으로 불러들인다.
송 감독은 2014년 부천과 인연을 맺었다. 수석코치였던 송 감독은 이듬해 5월 최진한 감독이 팀을 떠나며 본격적으로 부천의 지휘봉을 잡았다. 그는 만년 하위팀이던 부천을 2015년 리그 5위, 2016년 리그 3위에 올려놓았다. 특히 2016년 FA컵에서는 챌린지팀 최초로 4강에 오르는 기염을 토했다. 그러나 클래식 승격에 실패한 뒤 팀을 떠났다.
문제는 환경이다. 강원의 홈구장은 11일 열린 FC서울전에서 주차, 입장, 식음료 등 각종 관중 편의 논란이 일었고, 그라운드에서 악취까지 발생 했다. 결국 포항이 환경을 얼마나 잘 극복하느냐가 관건이다.
아산과 부천 역시 나란히 1승1패다. 아산은 11일 홈개막전에서 안양을 4대0으로 완파했다. 그러나 경기 중 수비수 정다훤이 부상으로 실려 나가는 위기를 겪었다. 부상 변수의 위험을 얼마나 잘 이겨내느냐가 중요하다.
전 소속팀과 맞붙는 얄궂은 운명의 감독들. 과연 어떤 결과를 손에 쥘지 관심이 모아진다.
김가을 기자 epi17@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