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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기운을 주기 위해 창사로 날아간다."
김 부회장은 13년 전 좋은 추억을 안고 있다. 2004년 아테네올림픽대표팀 지휘봉을 잡았던 김 부회장은 그 해 5월 1일 창사에서 벌어진 중국과의 최종예선 원정 경기에서 조재진과 김동진의 연속골로 2대0 완승을 거뒀다.
김 부회장은 "당시 완벽에 가까운 경기를 펼쳤다. 비록 스코어는 2대0이었지만 경기 내용이 너무 좋았다"며 추억에 잠겼다. 이어 "경기가 끝난 뒤 중국 팬이 던진 물병에 한국 팬의 머리가 찢어지는 불상사도 있었지만 경기장을 빠져나갈 때는 깜짝 놀랐다. 중국 팬들이 우리를 향해 기립박수를 쳐주더라"고 덧붙였다.
김 부회장은 "슈틸리케호가 반환점을 돈 월드컵 최종예선의 첫 단추를 잘 끼워야 한다"며 "나의 좋은 기운을 선수들에게 잘 전달하고 오겠다"고 전했다.
김진회기자 manu35@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