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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까지 그 다웠다.
마지막 경기에서도 '국대스키' 다운 모습을 보여줬다. 등번호 10번 유니폼을 입고 선발로 나선 포돌스키는 시종 맹활약을 펼쳤다. 후반 24분 그 다운 마무리가 기다리고 있었다. 골망 구석을 흔든 환상적인 중거리포를 터뜨렸다. 위기 마다 독일을 구했던 바로 그 왼발이었다. 그의 득점이 터지자 모든 선수들이 박수를 보냈다. 84분간 그라운드를 누빈 포돌스키는 팬들의 기립박수 속 그라운드를 떠났다. 독일은 포돌스키의 결승골을 앞세워 1대0 승리를 거뒀다.
포돌스키는 "멋진 13년이었다. 자랑스럽다. 특히 고국에서 독일 대표로 월드컵(2006년 독일 월드컵)에 출전했던 건 선수로서 소중한 경험이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요아킴 뢰브 독일 감독도 "우리는 수많은 허들을 함께 넘어왔다"며 "포돌스키는 독일 축구에서 특별한 존재였다. 역대 최고 중 한 선수다. 대체하는 건 쉽지 않다. 그에게 아름다운 마지막 순간이 기다리고 있을 것"이라고 덕담을 건냈다.
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