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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의 시선은 다시 클래식을 향한다.
악재도 겹쳤다. 스리백의 핵심인 '캡틴' 박태홍이 경고 누적으로 인해 출전 정지 징계를 받았다. 그렇지 않아도 얇은 선수층이 더 얇아졌다.
김진혁의 포지션을 수비수로 변경했다. 손 감독은 김진혁의 투지에 주목했다. "쉽게 말해서 '미친 듯이' 뛰는 선수다. 상대 공격수와 부딪히는 것도 피하지 않고 팀을 위해 온몸을 내던질 준비가 된 선수"라고 했다. 이어 "동계훈련 동안 김진혁의 모습을 보고 수비수로 바꿔봤다. 나름대로 적응에 어려움이 있었을텐데 묵묵히 견디면서 뭔가 해보려는 모습을 보이더라"라며 "나이도 어린 선수가 참 성실하고 든든하게 버텨줘서 고마운 마음"이라고 했다.
올 시즌 3경기에 출전한 김진혁. 대형 수비수로 성장할 가능성을 보였다. 상대 공격수를 쉽게 놓치지 않는다. 몸싸움이 좋고 태클도 비교적 정확했다. 손 감독은 "익숙치 않은 위치라 당연히 완벽할 순 없다. 하지만 워낙 열심히 노력하고 있어 빠른 시일 내에 궤도에 오를 것"이라 자신했다.
수비수로 변신한 김진혁은 대구에 다양한 옵션을 제공한다. 손 감독은 "수비수로 바꿨지만 무조건 수비수로 기용할 생각은 아니다. 멀티 플레이어는 특별한 게 아니다. 상황에 따라 위치를 바꿔 팀 전술에 맞게 뛸 줄 아는 게 멀티"라며 "김진혁이 그런 멀티 플레이어가 될 것이다. 최전방과 최후방을 아우르는 전천후 자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임정택 기자 lim1st@sportschosun.com






